'봄밤'이 수목극 1위로 종영했다. /임세준 기자 |
'봄밤' 시청률 1위로 종영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종영한 가운데 MBC는 웃고 SBS는 울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최종회는 7.4%, 9.5%(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종영한 KBS2 '단, 하나의 사랑'은 5.1%, 7.2%로 뒤를 이었고, SBS '절대그이'는 2.4%, 2.0%를 나타냈다.
'봄밤'은 첫 방송 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었다. MBC가 주중 드라마 편성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바꾼 후 첫 작품이기도 했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과 배우 정해인의 재회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같은 날 시작한 '단 하나의 사랑'이 선전하면서 '봄밤'은 수목극 시청률 2위로 출발했다. 시작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봄밤'은 싱글대디와 약혼자가 있는 여성의 사랑을 성숙하게 그려내면서 꾸준히 호평이 이어졌다.
'봄밤'은 결국 지난달 20일 방송분으로 '단 하나의 사랑'을 누르고 역전해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근소한 차이였지만 점점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했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이 '단 하나의 사랑'에서 연기 호평을 받았다. /김세정 기자 |
'단 하나의 사랑'은 '봄밤'에 밀려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신혜선은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발레리나 연기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이며 주연으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그와 호흡을 맞춘 김명수도 해맑은 캐릭터를 어색함 없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동건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다만 극이 진행되면서 발레단 이야기 비중이 쏠려 늘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청률도 반등하지 못하며 종영하게 됐다.
방민아가 '절대그이'에서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세정 기자 |
'절대그이'는 처참한 성적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2003년 연재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절대그이'는 한국 정서로 각색하는 데 실패했고 시대와 맞지 않은 이야기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허술한 스토리 구성 속에 방민아도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절대그이'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결국 방영 내내 바닥을 치던 시청률은 29회에서 1.5%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MBC와 KBS의 접전이었던 수목극 대전은 MBC의 승리로 끝났다. 새로운 수목극 대전은 오는 17일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KBS2 '저스티스', SBS '닥터 탐정'이 동시에 첫 방송되면서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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