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퇴폐미 엄지 척"…백현, MC 첸 있어 더 빛났다
  • 정병근 기자
  • 입력: 2019.07.10 15:32 / 수정: 2019.07.10 15:32
엑소 백현(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앨범 City Lights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엑소 첸이 사회를 맡았다. /임세준 기자
엑소 백현(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앨범 'City Lights'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엑소 첸이 사회를 맡았다. /임세준 기자

백현 10일 첫 솔로앨범 'City Lights' 발표, MC 맡은 첸과 시너지 발휘[더팩트 | 정병근 기자] 쇼케이스는 원활한 진행과 함께 가수의 매력을 잘 이끌어내는 MC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수와 교감 없이 주어진 질문만 하다 보면 형식적인 선에서 끝나버린다. 백현의 쇼케이스는 엑소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지켜본 첸이 사회를 맡아 시너지를 냈다.

백현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백현은 엑소 때와는 전혀 다른 매력들로 무대를 채웠고, MC 첸은 백현의 앨범 준비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것들을 풀어놓으며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끌어냈다.

백현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 솔로로 한다고 하니까 부담이 됐다. 혼자서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게 부담이 되더라. 그런데 오늘이 딱 되니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 무대 준비를 위해 퇴장했다.

보통의 쇼케이스 MC들은 이때 형식적인 앨범 소개를 하곤 한다. 하지만 첸은 달랐다. "백현이 혼자 앨범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긴장하고 걱정도 많았던 것 같다. 백현이는 지금도 멋진데 더 많은 준비를 하더라. 들으셨을 때 어떤 반응일지 저까지 기대된다"고 옆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엑소 백현이 새 앨범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알앤비 곡으로,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로맨틱한 러브송이다. /임세준 기자
엑소 백현이 새 앨범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알앤비 곡으로,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로맨틱한 러브송이다. /임세준 기자

백현이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 무대를 마친 뒤에는 "역시 엑소의 음색 킹이다. 음색이 너무 좋다. 색다른 백현이다. 엑소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백현과 잘 어울린다"고 애정이 듬뿍 담긴 평을 내놓았다.

첸의 말처럼 백현의 솔로 무대는 지금까지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엑소로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고 여러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달달하고 서정적인 감성도 들려줬지만 솔로 백현의 무대는 그와는 다른 그루비함과 섹시함이 있었다.

백현은 "솔로로 했을 때 해보고 싶던 장르가 힙합 알앤비였다. 힘을 많이 빼고 불렀다. 그런 음색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엑소가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했다면 백현의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엑소 앨범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들을 때 10초 정도면 마음에 들거나 별로라고 판단이 선다. '유엔 빌리지'는 10초 만에 절 사로잡았다.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제가 수정 녹음 잘 안 하는 멤버인데 이번엔 3번 했다.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라 백현에게도 이런 색깔이 있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 첸이 팀 동료인 백현의 솔로 앨범 발표 쇼케이스 MC를 맡아 옆에서 지켜본 백현의 모습과 매력들에 대해 말했다. 보통의 쇼케이스와 달리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임세준 기자
엑소 첸이 팀 동료인 백현의 솔로 앨범 발표 쇼케이스 MC를 맡아 옆에서 지켜본 백현의 모습과 매력들에 대해 말했다. 보통의 쇼케이스와 달리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임세준 기자

백현은 수록곡들도 알앤비로 채웠다. '스테이 업'은 몽환적인 알앤비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특별한 밤을 섹시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래퍼 빈지노와의 호흡도 눈여겨 볼 부분.

더불어 어반 비트의 힙합 알앤비 곡 '벳차'는 상대방이 운명적인 사랑임을 확신하는 남자의 귀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들려주며, 세련된 비트와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아이스 퀸'은 자신의 따뜻한 마음으로 차가운 매력을 지닌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첸은 '벳차'에 대해 "평소 백현의 재치와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터프한 가사의 곡 '아이스 퀸'에 대해서는 "백현이 평상시 부드럽고 장난기 많은데 그 안에 터프하고 남자의 모습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며 백현과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다이아몬드'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넘나드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알앤비 발라드로 연인에 대한 사랑을 견고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에 비유했다. '사이코'는 혼란스러운 감정들 사이에서 길을 잃은 남자의 내면을 표현한 일렉트로닉 팝 곡으로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됐다.

첸은 "백현이 엑소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트레이닝을 꾸준히 받았다. 그런 노력이 다 담겼고 퀄리티가 좋아졌다"며 "'사이코'는 백현의 곡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퇴폐미가 있다. 밝은 백현, 귀여운 백현 등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퇴폐미의 퍼포먼스를 할 때가 엄지척이다"고 말했다.

액소 백현이 첫 솔로앨범 City Lights 발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엑소로 보여드린 이미지와는 다른 백현 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세준 기자
액소 백현이 첫 솔로앨범 'City Lights' 발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엑소로 보여드린 이미지와는 다른 백현 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세준 기자

백현이 솔로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총 401,545장(7월 8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엑소로서 뿐만 아니라 그간 백현이 들려준 음악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

백현은 "40만 장이란 숫자는 상상도 못했던 숫자다. 지금까지도 믿지 않는다. 오픈해봐야 아는 숫자다. 내 눈으로 직접 봐야 믿길 것 같다. 팬 여러분들이 많이 기다려주셨다. 팬 분들과 오고가는 만남이 있을 때 솔로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해주셨고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소로 보여드린 이미지와는 다른 백현 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