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김원석 PD "제작비 감당할 용기 없어 고사했지만 도전"
입력: 2019.07.09 14:44 / 수정: 2019.07.09 14:44
김원석 PD가 아스달 연대기 파트2 종영 후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선화 기자
김원석 PD가 '아스달 연대기' 파트2 종영 후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선화 기자

김원석 PD "'아스달 연대기'는 용두사미 NO"

[더팩트|문수연 기자]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원석) 파트2가 지난 7일 막을 내린 가운데 김원석 PD가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김원석 PD는 9일 서면 인터뷰에서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남은 회차는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 특유의 장점과 함께 고대 인류사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파트3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는 약 540억 원으로 추정된다. /tvN 제공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는 약 540억 원으로 추정된다. /tvN 제공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8년 전 처음 구상했던 '아스달 연대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김원석 PD는 "연출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비주얼이 있었다. 다만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한 엄청난 제작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에는 고사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는 그동안 한국에서 언제나 통했던 안전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기에 더더욱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드라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해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 아마도 극 중 은섬(송중기 분)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회차 열심히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원석 PD는 높은 제작비에 대해 말하며 후반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큰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다.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전 스태프 부당 처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선화 기자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전 스태프 부당 처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선화 기자

'아스달 연대기'는 스태프 부당 처우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4월 10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원석 PD는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다.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태프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저를 포함한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태프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 상황에 대해 그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태프가 있었고 그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 파트3는 '호텔 델루나' 후속으로 오는 7월 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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