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혜리, 호감도 비호감도 한순간
입력: 2019.07.09 00:00 / 수정: 2019.07.09 00:00
혜리가 지난 6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 자신이 투자한 동생의 쇼핑몰을 대놓고 홍보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더팩트DB
혜리가 지난 6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 자신이 투자한 동생의 쇼핑몰을 대놓고 홍보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더팩트DB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투자한 동생 쇼핑몰 홍보해 논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때는 2014년 8월, '아잉' 한마디로 스타덤에 올랐다. 5년이 지난 2019년 7월 업체명 'OOOO' 네 글자를 적은 종이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주인공은 혜리다.

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ING는 8일 혜리 공식 SNS를 통해 "지난 6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 혜리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이지만 그로 인해 논란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인지하고 반성하며 이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혜리가 지난 6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 자신이 투자한 동생의 쇼핑몰을 홍보하고 있다. /방송캡처
혜리가 지난 6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 자신이 투자한 동생의 쇼핑몰을 홍보하고 있다. /방송캡처

사과를 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혜리는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서 퀴즈를 맞혀 '원샷 찬스'를 받자 자신이 투자한 동생 쇼핑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가 투자를 좀 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박나래가 "너무 대놓고 PPL을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할 정도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장면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이들이 혜리의 행동을 두고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가족의 사업을 노골적으로 홍보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예인이나 그들의 가족이 사업을 하고 그것을 홍보하는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SNS 등 개인적인 영역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혜리와는 상황이 다르다.

혜리의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를 했고 문제의 소지를 방치한 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도 사과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혜리의 행동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비호감이 돼버린 것.

혜리가 2014년 8월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해 일명 아잉 애교를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방송캡처
혜리가 2014년 8월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해 일명 '아잉' 애교를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방송캡처

이 대목에서 5년 전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했던 혜리가 떠오른다. 당시 혜리는 일명 '아잉 애교'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인생작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걸그룹 걸스데이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급행열차에 올라 탔다. '딴따라', '투깝스'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아 지성,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고 올해 중 방영 예정인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예능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도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혜리는 5년 전 그때처럼 '단 한 순간'에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망치고 말았다. 혜리가 말 뿐인 사과가 아니라 자신이 무심코 한 짧은 순간의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받을 수도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깨닫고 좀 더 신중한 언행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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