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극장가에도 "NO 일본"...'김복동' '봉오동 전투'
입력: 2019.07.08 18:00 / 수정: 2019.07.08 18:00
영화 김복동과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 김복동 봉오동 전투 포스터
영화 '김복동'과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 '김복동' '봉오동 전투' 포스터

반일감정 고조, '김복동' '봉오동 전투' 관심↑

[더팩트|박슬기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가 국내 유통, 여행은 물론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영화 '김복동' '봉오동 전투' 등 항일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들은 최근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겹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처음 밝힌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긴 여정이 담겼다.

영화는 일본군의 성노예제 피해자가 된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이 겪은 고통에 세상에 공개하고 되찾고 싶었던 삶, 자신의 남은 삶을 부여잡고 뿌린 희망의 씨앗,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을 때까지 전 세계에 세우겠다던 소녀상의 의미 등을 차곡차곡 전한다.

김복동 할머니는 떠났지만 아직도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은 해결되지 않았기에,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 명의 죽음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상 사람들에게 김복동은 무엇을 남겼는지 메시지를 던진다.

위안부 문제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역사적 숙제로 남아있다.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양국 간의 갈등이 더 깊어졌고, 일본은 보복성 수출 규제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한 마트의 직원이 일본 맥주를 매대에서 철수하고 있다./수원=임영무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한 마트의 직원이 일본 맥주를 매대에서 철수하고 있다./수원=임영무 기자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이자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전투다.

'봉오동 전투'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처음으로 승리의 역사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일본에게 굴욕 할 수밖에 없었던 슬픈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는 봉오동 전투와 같이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다룬 기록은 일본에 의해 철저히 숨겨지고 왜곡됐다.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봉오동 전투'는 더 새롭게 다가온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기 위해 고증에 몰두했다. 원 감독은 제작진과 함께 당시 발행된 독립신문, 홍범도 일지를 비롯해 많은 문서 기록을 찾아보고, 후손과 대화,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영화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작품들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사회적인 분위기와 겹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복동'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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