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일리, 흑인 '인어공주'의 탄생...어색 vs 기대
입력: 2019.07.05 00:00 / 수정: 2019.07.05 00:00
배우 할리 베일리가 새로운 인어공주가 된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배우 할리 베일리가 새로운 '인어공주'가 된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할리 베일리,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캐스팅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가운데 흑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할리 베일리가 라이브액션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아리엘 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롭 마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는 정신, 열정, 젊음, 순수뿐 아니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이 영화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자질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할리 베일리는 올해 19세로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다. 그는 데뷔 전 유튜브에 가수 비욘세 커버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 이후 비욘세 레이블 파크우드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흑인 가수인 할리 베일리가 아리엘 역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인어공주'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연예 매체 '복스'(VOX)는 "최근 10년간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남성 캐릭터와 달리 여성 캐릭터는 하얀 피부, 둥근 볼, 커다란 눈 등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얼굴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얀 피부와 빨간 머리의 백인 소녀가 주인공인 '인어공주'가 흑인 소녀로 재창조될 거다. 흥미로운 발전이다"라고 기대했다.

배우 할리 베일리가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확정 후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배우 할리 베일리가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확정 후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럽 동화인 '인어공주' 주인공이 흑인이라는 것이 어색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 '알라딘'의 지니 역을 맡은 배우 윌 스미스도 흑인이지만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즈니가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오픈한다. 여기서 디즈니는 그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은 서비스하지 않기로 했다.

디즈니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여러 목소리가 있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인어공주'는 지난 1989년 공개된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콰피나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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