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지상파는 줄이고 종편은 늘리고...채널A까지 드라마로
입력: 2019.07.04 18:00 / 수정: 2019.07.04 18:00
종편에서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다양한 작품을 내놨다. /채널A, MBN, TV조선 제공
종편에서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다양한 작품을 내놨다. /채널A, MBN, TV조선 제공

종편, 드라마 전쟁에 합류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상파가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드라마 편성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연달아 새 드라마로 도전에 나선다.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드라마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지상파 3사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TV로 드라마를 시청했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채널도 많지 않았기에 지상파 위주로 드라마 시장이 돌아갔다.

하지만 종편이 출범하고 tvN, OCN 등 케이블 채널이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넷플릭스에서도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으며, 웹드라마 시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지상파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대폭 하락했다. 두 자릿수를 넘는 시청률은 보기 힘들어졌고 5% 이하의 드라마도 이제는 놀라울 일도 아니게 됐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지상파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MBC가 주말극을 폐지한 데 이어 월화극 폐지, 금토극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또 저녁 일일극을 폐지하고 아침극을 부활시켰다. 주중 드라마도 오후 10시에서 9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SBS는 금토극을 신선하고 '열혈사제'를 처음으로 선보여 호평받았다.

검법남녀 시즌2와 봄밤이 편성 변경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MBC 제공
''검법남녀 시즌2'와 '봄밤'이 편성 변경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MBC 제공

이처럼 드라마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종편도 경쟁에 합류했다. 2015년 '하녀들'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현재까지 꾸준히 새 작품을 선보이며 금토극 자리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JTBC를 이어 TV조선, 채널A, MBN도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그동안 가장 드라마에 집중하지 않았던 채널A의 변화가 놀랍다. 채널A는 지난해 '열두밤'으로 6년 만에 드라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드라마 부활에 나선 채널A는 금토극을 신설해 오는 5일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

채널A가 개국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극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애'다.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치르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배우 박하선의 결혼 후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MBN은 지난해 3년 만에 드라마를 정규 편성했다. 바로 '연남동 539'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후 MBN은 '마성의 기쁨', '설렘주의보', '최고의 치킨'을 편성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를 연달아 보여주고 있다.

10일에는 새 드라마 '레벨업'이 공개된다. '레벨업' 역시 로맨틱 코미디로,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최근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성훈과 한보름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조선 또한 지난해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보였다.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 등이 출연한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로 드라마의 부활을 알린 것이다. '대군'은 자체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TV조선 드라마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바벨', '조선생존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1년 출범 후 예능 위주로 몸집을 키워오던 종편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종합 편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시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은 점점 채널보다는 작품을 보고 시청을 선택하고 있다. 그렇기에 종편이 포화 상태인 드라마 시장에서 어떤 콘텐츠를 내놓을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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