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컴백까지 대결을? 서바이벌에 목 맨 엠넷
입력: 2019.07.04 05:00 / 수정: 2019.07.04 09:48
엠넷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이어 걸그룹 컴백 서바이벌 퀸덤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더팩트DB
엠넷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이어 걸그룹 컴백 서바이벌 '퀸덤'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더팩트DB

걸그룹 컴백 서바이벌 '퀸덤' 론칭 준비 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또 서바이벌이다. 엠넷이 이젠 걸그룹 컴백까지 대결을 시킨다.

엠넷은 3일 "걸그룹 컴백 대전 '퀸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서바이벌 형식"이라고 밝혔다. 아직 프로그램 구성, MC, 편성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걸그룹과 서바이벌이라는 큰 틀은 확정된 것.

이로써 엠넷은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리즈 그리고 시리즈가 중단됐지만 야심차게 선보였던 '언프리티 랩스타', '아이돌학교' 등에 이어 또 다른 형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엠넷의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다. '퀸덤' 론칭 관련 기사에는 '엠넷은 서바이벌에 미쳐버린듯', '아이디어가 서바이벌로 팬덤 싸움 시키는 것밖에 없나' 등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룬다.

엠넷이 서바이벌에 목을 매는 것은 학습효과다. 그간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꾀하기도 했지만 서바이벌 만한 효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엠넷은 '프로듀스',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아이돌학교'가 망했다는 평가를 받았어도 시청률 1%를 가볍게 넘겼다. 반면 서바이벌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꾀한 '유학소녀', '슈퍼인턴', 'TMI 뉴스'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엠넷에서 비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본 건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엠넷에게 서바이벌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아쉬운 건 서바이벌도 다양한 형식을 취할 수 있는데 출연자와 장르만 달라질 뿐 경쟁의 방법이나 구성은 '그 놈이 그 놈'이라는 것.

특히 걸그룹 6팀이 컴백 대전을 펼쳐야 하는 '퀸덤'은 아예 대놓고 팬덤의 경쟁을 부추기는 꼴이다. 벌써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은 '또 서바이벌'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팬심을 악용'한다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그룹은 컴백 날짜 선택에 고심을 거듭한다. 여러 팀이 동시에 컴백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퀸덤'에 출연할 걸그룹은 방송 스케줄에 컴백을 맞춰야 한다. 주목이야 받겠지만 포기해야 할 것도 많다.

아직 구성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엠넷과 '퀸덤' 제작진이 이전의 형태를 답습하지 않고 출연자와 보는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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