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이 솔로 정규 앨범 'G1'과 타이틀 곡 '불나방'을 발표했다. /YG 엔터테인먼트 |
은지원, YG 사태 영향 피할 수 있을까
[더팩트|김희주 기자] 가수 은지원이 10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그룹 젝스키스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는 지난 2015년 EP 앨범 '트라우마' 이후 4년, 그리고 2009년 정규 앨범 '싸이렌' 이후로는 약 10년 만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매력을 발산할 은지원이지만, 그가 헤쳐나가야 할 숙제도 많아 보인다. 과연 은지원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끝없는 논란 속에서도 순탄한 컴백 활동을 지킬 수 있을까.
은지원은 지난 27일 솔로 정규 앨범 'G1'(지원)과 타이틀곡 '불나방'을 발매했다. 'G1'에는 힙합 아티스트로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주류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그 만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겼다. 은지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 이별, 인생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은지원이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며 활동을 시작했다. /YG 엔터테인먼트 |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불나방'을 비롯해 'HOW WE DO'(하우 위 두) 'SEXY'(섹시) '쓰레기 (WORTHLESS)' 'HOOLIGAN (Feat. MINO of WINNER)' 'GET READY', '비틀비틀 (TIPSY)' 'HATE' '비슷비슷해 (SAME)' 등 총 아홉 곡이 수록됐다.
문제는 이 중 '쓰레기'라는 곡이 비아이가 작곡한 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27일 수록곡 음원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쓰레기'가 과거 비아이가 작곡해 팬들에게 들려준 적 있는 곡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앨범 크레디트에는 프로듀서 밀레니엄이 단독으로 작곡한 곡으로 표기돼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YG 관계자는 <더팩트>에 28일 "'쓰레기'는 비아이와 밀레니엄이 공동 작곡한 곡이 맞다"며 "비아이 본인의 요청에 따라 트랙 리스트에 이름은 올리지 않았지만, '쓰레기'의 저작자로서 음악 저작권 협회에 등록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은지원의 솔로 앨범 수록곡 중 '쓰레기'는 비아이가 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이선화 기자 |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에 "양심이 있으면 이번 앨범 접어라"(mins****) "아주 가지가지 하네"(liam****) "뭐 하는 행동이냐? YG 끝까지 비양심"(rntl****) 등 댓글을 달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앞서 비아이가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비아이는 과거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비아이는 이를 부인하고 그룹 아이콘을 탈퇴했으나, 여전히 그를 향한 의혹의 눈길은 거둬지지 않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후 YG 전 대표 양현석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을 인멸하기 위해 한서희를 협박하고 경찰에 유착 수사를 시도하는 등 의혹도 추가로 제기돼 논란은 더 거세졌다.
여전히 'YG 사태'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양현석은 YG 대표직에서 사퇴한 상태지만 지난 26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도 받았다. 과연 은지원이 소속사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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