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지원·(여자)아이들이 선택한 '붐뱁' 뭐길래[더팩트|김희주 기자] 붐뱁. 힙합의 지역 장르 중 하나로, 드럼 소리가 마치 '붐' '뱁'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힙합계에서는 흔히들 "유행에서 지났다"고 말하는 이 붐뱁이 최근 K팝계에서는 가수들의 잇따른 선택을 받고 있다. 하루 차이를 두고 컴백을 앞둔 가수 두 팀이 각자의 색깔로 재해석한 붐뱁 음악이 과연 지나간 유행을 되돌아오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 은지원
가수 은지원은 붐뱁 비트를 입힌 새 타이틀곡 '불나방'으로 컴백한다.
은지원이 27일 발매한 솔로 정규 앨범 'G1'(지원)에는 힙합 아티스트로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주류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그 만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겼다. 은지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 이별, 인생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은지원은 힙합계의 주류 장르라고 불리는 트랩이 아닌 비주류의 붐뱁 장르를 내세우면서 정통 힙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불나방'은 강렬한 붐뱁 비트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은지원은 '불나방'으로 활동을 앞두고 소속사에 "매번 가수라는 본업으로 돌아올 때마다 떨림과 긴장감이 표현하지 못할 만큼 극도로 심합니다"라고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없으면 가수의 생명이 끝날 것 같습니다"라며 진지한 각오도 밝혀 힙합 아티스트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 (여자)아이들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국내 여자 아이돌 최초로 붐뱁에 도전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26일 새 디지털 싱글 'Uh-Oh'(어-오)를 발매했다. 'Uh-Oh'는 리더 소연이 뉴트로 붐뱁 장르를 표방해 작업한 자작곡으로, (여자)아이들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90년대 트렌드를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소연은 신곡 발매 당일 쇼케이스에서 붐뱁에 도전한 이유로 "예전부터 꼭 힙합을 시도하고 싶었다. (여자)아이들은 날것의 느낌이 매력인데, 이 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게 붐뱁 힙합 콘셉트라고 느꼈다"며 "붐뱁 장르가 이미 유행이 지난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에는 트렌디라는 개념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음악적 가치관을 밝혔다.
(여자)아이들은 붐뱁이 유행에서 뒤떨어졌다는 인식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Uh-Oh'는 발매 직후 메론, 엠넷, 소리바다,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LATATA'(라타타) '한(一)' 'Senorita(세뇨리타)'에 이은 4연속 히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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