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성형 맞지만 연기 집중"…'퍼퓸' 고원희, 논란 정면돌파
입력: 2019.06.24 17:59 / 수정: 2019.06.24 17:59
배우 신성록(오른쪽), 고원희가 KBS2 월화드라마 퍼퓸 후반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제공
배우 신성록(오른쪽), 고원희가 KBS2 월화드라마 '퍼퓸' 후반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제공

고원희 "성형 논란? 사실은 사실"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신성록, 고원희가 솔직함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드라마 후반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신성록, 고원희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소 날카로운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답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퍼퓸'은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MBC '검법남녀 시즌2'에 자리를 내주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1%P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후반부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성록과 고원희의 각오도 남달라 보였다.

기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착석한 신성록은 첫 질문부터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12회까지 진행된 소감을 묻는 말에 "(망가지는 연기를 하며) 어디까지 저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런 것들이 너무 즐겁다. 촬영이 길다 보니 피곤할 때도 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아드레날린이 분비돼서 더 재밌게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원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질문이 나오지 않았지만 먼저 입을 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희 씨와 호흡이 좋아서 더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리액션을 잘해준다. 후배지만 존경한다. 상대 배우를 잘 받아준다. 그래서 '케미'(케미스트리, 궁합)가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듣는 고원희의 표정에서는 만족감이 묻어나왔다. 답변하는 신성록을 빤히 바라보며 미소 짓던 고원희는 마이크를 넘겨받더니 "고생한 만큼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 고원희가 성형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 /KBS 제공
배우 고원희가 성형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 /KBS 제공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초반부터 다소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한 기자는 신성록에게 "매 작품 신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칭찬한 후 고원희에게 성형 논란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이에 현장 분위기는 술렁였고 신성록과 고원희는 어색하게 웃었지만 답변을 피하지는 않았다.

신성록은 "저에 대한 질문은 초석을 깔아주신 것 같다"며 웃었고, MC도 "좋은 질문 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고원희의 답변에 앞서 신성록이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저는 작품마다 다르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상황과 신에 맞춰서 한다. 하지만 작품 선택을 할 때 항상 새로운 것을 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한다. 어디서 많이 보지 못했던 걸 찾아내고 싶다. 매번 생각만큼 되지는 않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 고원희의 차례가 됐다. 여배우에게 성형 질문은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고원희 망설임 없이 답했다. 하지만 그의 말투에서는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 그는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사실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사실은 사실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누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만 됐다. 그런 소리 나오지 않게 연기부터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고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신성록은 조용히 미소를 지은 채 고원희를 바라보며 당황한 그를 응원했다.

'퍼퓸'은 40대 민재희(고원희 분)가 날씬하고 아름다웠던 20대 시절로 돌아가며 자신감을 찾는 내용을 그려 외모에 집중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에 고원희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오마주가 있긴 한데 저희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 자존감이 떨어진 40대 여자가 날씬했던 20대로 돌아가는 내용이지만 결국 과거 자기 자신으로 변한 거다. 앞으로도 (외모보다는)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며 깨닫는 내용으로 전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신성록이 KBS2 월화드라마 퍼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제공
배우 신성록이 KBS2 월화드라마 '퍼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제공

고원희뿐만 아니라 신성록도 솔직한 모습으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했다.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카톡 개'(카카오톡 개 캐릭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악역 배우로 입지를 굳힌 신성록은 "악역만 하는 게 아니라 코믹, 달콤한 캐릭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도 무섭다는 분들이 있겠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별명에 대해 그는 "저는 제 이름보다는 '카톡 개'로 더 많이 불린다. 오래돼서 놀랍지도 않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성록과 고원희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성록은 "드라마 초반에는 인물 설명,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됐다. 이제부터는 절절한 로맨스가 나오고 감정선도 진해진다. 제가 일부러 더 괴랄하게 했던 이유가 풀려가면서 서이도만의 사랑 방식이 그려질 거다. 재밌게 보신 분들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원희도 "오늘부터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인물들이 솔직해지는 계기도 생긴다. 저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 아슬아슬한 전개도 이어질 예정이라 재미를 더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성록(오른쪽), 고원희가 KBS2 월화드라마 퍼퓸 시청을 당부했다. /KBS 제공
배우 신성록(오른쪽), 고원희가 KBS2 월화드라마 '퍼퓸' 시청을 당부했다. /KBS 제공

끝으로 시청률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검법남녀 시즌2'에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빼앗긴 만큼 신성록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는 "월화드라마 재밌게 보고 있다. 좋은 작품들이다. 시청률 순위를 바꾼다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혀 성격이 다른 작품들이라 시청자분들의 취향에 맞게 시청률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인 만큼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는 없었다. 그는 좀 전의 담담한 모습과는 달리 "그래도 시청률이 올라가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고원희도 "마지막까지 '퍼퓸'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퍼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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