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드라마 왕국' tvN이 어쩌다…일주일 합쳐 10%
입력: 2019.06.25 05:00 / 수정: 2019.06.25 05:00
tvN 드라마가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tvN 제공
tvN 드라마가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tvN 제공

'어비스'부터 '검블유'·'아스달 연대기'까지 부진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상파 독주였던 드라마 시장을 무너뜨린 tvN이 침체기를 맞았다. tvN은 이대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까.

월화드라마 '어비스'부터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까지 tvN 드라마는 저조한 성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비스'는 2%대, '검블유'는 3%대, '아스달 연대기'는 6%대에 머물러 있다.

'어비스'는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보영 주연과 김사랑의 특별 출연, '반전 비주얼 판타지'라는 신선한 장르로 화제 속에 베일을 벗은 '어비스'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동시간대 전작인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2.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종영했지만 '어비스'는 3.%로 출발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시청률은 계속 하락해 14회에서는 2%까지 떨어졌다.

'어비스'는 답답한 전개와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고 MBC '검법남녀 시즌2'와 KBS2 '퍼퓸'이 월화극 경쟁을 펼치면서 더더욱 외면을 받게 됐다.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회사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검블유'는 첫 방송 후 호평이 자자했다. 남성 위주인 드라마 시장에서 여성을 내세웠다는 점과 포털사이트라는 배경이 흥미를 유발한 것이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검블유'는 2.4%로 시작해 다음회에 3.2%로 오르며 단숨에 3%대에 진입해 기대감을 안겼지만, 5회 연속 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도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토요일 시청률은 5~6%대에 머물고 있으며, 일요일 시청률을 줄곧 7%대를 유지하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6.5%로 하락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기대를 모았지만 생소한 소재와 긴 서사 설명으로 방송 초반 시청자의 혹평을 받았다.

tvN 드라마가 지상파를 뛰어넘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성적이 저조하다. /tvN 제공
tvN 드라마가 지상파를 뛰어넘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성적이 저조하다. /tvN 제공

앞서 tvN은 지상파가 드라마 시장을 꽉 잡고 있던 시절 '응답하라' 시리즈, '시그널', '또 오해영', '도깨비' 등 참신하고 트렌디한 소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채널 타깃 시청 층인 2049 남녀를 사로잡은 tvN은 점점 드라마계에서 입지를 다져갔고 이병헌, 유아인, 임수정 등 영화 위주로 활동하던 배우들도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지상파가 아닌 tvN을 선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미스터 션샤인' 등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까지 등장하면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갔다.

하지만 tvN은 방송 요일을 확장하면서 더 많은 드라마를 공개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계룡선녀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 원작이 있는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일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리메이크 드라마 중 많은 작품이 결국 원작을 뛰어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케이블 채널인 tvN이 혜성처럼 등장해 지상파 중심의 시장을 뒤흔들어놓은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지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시청 패턴은 변화했고 TV에서 OTT(Over The Top)로 시청자의 선택은 바뀌고 있다. 이처럼 포화된 드라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

tvN은 포화된 드라마 시장에서 경쟁력에 밀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18~2019년 6월까지 10%를 넘은 월화드라마는 2개, 수목드라마는 1개에 불과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20.5%를 기록한 '도깨비'와 18.1%를 기록한 '미스터 션샤인'이 있던 자리인 주말드라마도 '초대박'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tvN은 설욕을 위해 다시 다양한 아이템으로 도전을 시도하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들도 비록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여성, 고대시대, 반전 비주얼 판타지 등 다른 방송사에서 볼 수 없었던 흔치 않은 소재와 장르를 그렸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tvN이 주춤하고 있다고 해서 부흥기가 지나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와중에도 '백일의 낭군님', '왕이 된 남자', '남자친구' 등 흥행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tvN이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한다면 침체기에서 벗어나 과포화 상태인 드라마 시장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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