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토이스토리4'와 '알라딘'이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토이스토리4' '알라딘',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한국 영화가 다시금 살아나나 싶더니, 디즈니 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영화 '알라딘'과 '토이스토리4'가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으며 복병으로 등장했다. 오는 7월 새로운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도 개봉을 앞둔 가운데, 당분간 관객들의 사랑은 디즈니가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은 주말 기간(21일~23일) 동안 97만 3083명을 동원, 누적 관객 111만 5644명을 기록했다. 전국 1335 스크린에서 1만 7353번 상영한 결과로, 박스오피스 1위다.
9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온 '토이스토리4'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단기간 100만 명을 넘긴 '겨울왕국'과 같은 속도를 보이며 남다른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앞으로 흥행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토이스토리4'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극장가에도 '토이스토리4' 신드롬이 불고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21일 개봉 이후 3일간 무려 1억1천만불의 수익을 올렸다. 전 세계 극장가에서는 단숨에 2억 3천만불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1995년부터 25년간 이어온 '토이 스토리4'의 힘이다.
'토이스토리4'는 '우디'가 장난감으로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간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에 나선 가운데 우연히 오랜 친구 보핍을 만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영화로 그려진 '알라딘'은 현재 박스오피스 2위로 누적 관객 679만 9756명을 기록했다. '뮤지컬 영화' '음악 영화'라는 점이 국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배우 윌스미스, 메나 마수드, 나오미 스콧 등 애니메이션 '알라딘'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알라딘'은 한달 가량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알라딘'의 OST도 화제다. 대표곡인 'A Whole New World(어 홀 뉴 월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싱어롱' 영화관(영화 보면서 노래 부를 수 있는 영화관)까지 생겨났다. 지난해 인기를 끈 '보헤미안 랩소디'와 다르게 따라부르기 힘든 곡이 많음에도 불구, '알라딘 팬'이 급증하면서 싱어롱 영화관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라딘'은 2018년 흥행 역주행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하고 있다. 또 디즈니 라이브액션 최고 흥행작이자 514만 관객 동원 영화 '미녀와 야수' 속도와 유사한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박스오피스 역주행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알라딘'이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라이온 킹'은 오는 7월 17일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한편 오는 7월 17일에는 '라이온 킹'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아버지를 잃고 삼촌 스카에 의해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심바가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4년 개봉 당시 북미 및 전 세계에서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만큼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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