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동우 "시각장애인 판정, 아침마다 술 마셨다"
입력: 2019.06.24 09:05 / 수정: 2019.06.24 09:05
개그맨 이동우가 박수홍의 절친으로 미우새에 등장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개그맨 이동우가 박수홍의 '절친'으로 '미우새'에 등장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이동우,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인 판정

[더팩트|박슬기 기자] 개그맨 이동우와 그의 딸이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박수홍이 '절친' 이동우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 응원차 특별출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동우는 한달음에 와준 박수홍과 김경식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눈물을 자아냈다.

이동우는 실명 선고를 받은 후 아침마다 술을 먹었다고 했다. 그는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이동우는 "집에 늘 술병이 쌓여 있었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며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말했다. 또 뇌종양을 앓고 있는 아내의 상태를 덤덤하게 전한 이동우는 "주말, 가족끼리 차 타고 나들이 가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이동우의 중학교 1학년인 딸 지우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삼촌들은 반가워하며 지우에게 '버킷리스트'를 물어봤다. 지우는 "아빠와 유럽 여행하기"라며 "예전에 엄마가 아빠를 케어해줬지만 이젠 제가 좀 더 크면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해 이동우를 비롯한 박수홍, 김경식의 눈물을 쏙 뺐다.

김경식은 지우가 철이 일찍 들었다며 하나의 사연을 풀어놨다. 그는 "지우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친구가 한쪽 눈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지우가 '우리 아빠도 눈이 불편한데 내가 도와줄게'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의 부모님이 고마운 마음에 집에 와서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박수홍은 "이렇게 마음 예쁜 아이가 있을 수 있냐"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기특한 이동우의 딸에게 용돈을 쥐여줬다.

한편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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