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어서와, 역대급 팬미팅은 처음이지? BTS in 서울
입력: 2019.06.24 05:00 / 수정: 2019.06.24 05:00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 매직 샵이 22일과 2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선화 기자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 '매직 샵'이 22일과 2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선화 기자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면 외쳐! 우리는 모두 "보라해"

[더팩트|김희주 기자] "탐지견까지 왔어! 역시 방탄소년단 스케일이야!"

한 소녀팬이 경찰특공대와 함께 지나가는 경찰견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팔에는 각종 슬로건 팔지를 주렁주렁 차고 가방에는 'I ♥ BTS' 문구가 쓰인 배지를 달고 있는 그는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비티에스 5TH 머스터 '매직 숍'(이하 '매직 샵')) 티켓을 거머쥔 행운의 아미 중 한 명이었다.

22일 방탄소년단의 5번째 글로벌 팬미팅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전국 그리고 해외 각지에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몰려들어 일대는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방탄소년단 일부 팬들은 자신이 제작한 굿즈를 무료로 팬들에게 나눠줬다. /김희주 기자
방탄소년단 일부 팬들은 자신이 제작한 굿즈를 무료로 팬들에게 나눠줬다. /김희주 기자

경기장 주변은 방탄소년단의 포스터와 각종 슬로건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늘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얼굴이 담긴 비행선이 떠다니고 방탄소년단 노래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댄스단이 튼 노래도 이곳저곳에서 울려펴졌다.

공연은 오후 7시에 시작했지만 공연장 주변은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팬들은 직접 제작해온 각종 비공식 굿즈들을 판매하기 위해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장 당 1000원입니다" "개 당 500원입니다"라고 말하며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은 건 비공식 제작 굿즈를 '무료 나눔' 해주는 이들이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K팝 팬들이 가장 애용하는 SNS 채널인 트위터 상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들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무료 나눔을 하는 팬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리트윗하거나 관련 해시태그를 달고 글을 올리면 굿즈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품은 투명 포토카드, 슬로건, 홀로그램 등으로 다양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이 열린 날은 무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많은 팬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선화 기자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이 열린 날은 무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많은 팬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선화 기자

이날 올림픽공원 잔디밭에는 오전 10시부터 'BTS MUSTER PLAY ZONE'(비티에스 머스터 플레이 존)이 개장하며 팬들에게 좀 더 풍부한 즐길 거리가 제공됐다. 티켓과 인증 팔지 모두를 보유해야 입장할 수 있는 있는 이곳에서는 BTS STUDIO(비티에스 스튜디오), BCS Parade(비씨에스 퍼레이드), Wish Tree(위시 트리)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렸다. 특히 한 40대 여성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땡볕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 사진 하나를 얻으려고 정말 많이 고생했다"며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BTS MUSTER PLAY ZONE'에 입장 전 스태프에게 보여줄 인증 팔지와 티켓을 발급받기 위해 팔지/티켓 배부처에도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끝도 없이 늘어선 줄을 선 아미들은 처음 보는 주변인들에게도 말을 걸더니 이내 '방탄소년단'이라는 공통 대화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공연을 보기에 앞서 각종 굿즈를 사고팔거나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친목을 다졌다. /이선화 기자, 김희주 기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공연을 보기에 앞서 각종 굿즈를 사고팔거나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친목을 다졌다. /이선화 기자, 김희주 기자

한편 공연장 일대에 모여든 아미들이 모두 이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팬들은 아니었다. 공연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올림픽공원 역 내부는 공연의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온 아미들로 북적였다.

이중 여중생(16) 네 명은 삼삼오오 모여 두 손 가득 굿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번 팬미팅에서 '양일광탈'(공연이 진행되는 양일 티켓팅에 모두 실패했다는 뜻)을 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은 22일과 2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선화 기자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은 22일과 2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선화 기자

한편 방탄소년단의 서울 팬미팅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한 번 더 개최됐으며 23일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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