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양현석 YG 대표직 사퇴로 주가 '흔들'
입력: 2019.06.15 00:00 / 수정: 2019.06.15 00:0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14일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14일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YG, 또 주가 몸살

[더팩트|박슬기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위너 이승훈의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혹이 포착된 데다 양현석과 그의 동생이자 대표이사인 양민석이 사퇴하면서다. YG의 연이은 악재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4일 YG의 주가는 전일 대비 5.6% 하락한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이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YG 주가는 버닝썬 사태와 양현석과 관련한 의혹이 잇따르면서 올해 내내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7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아이의 논란으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증권가 역시 YG의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진단하며 업종의 선호주로 제시했다. 단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블랭핑크, 위너, 이하이, 은지원 등 소속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을 앞두고 있어서 YG의 주가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YG는 다시 주가 몸살을 앓게 됐다.

비아이, 양현석, 이승훈(왼쪽부터)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이승훈은 비아이의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마약 교부책 한서희와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양현석은 이번 논란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내려놨다. /더팩트DB
비아이, 양현석, 이승훈(왼쪽부터)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이승훈은 비아이의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마약 교부책 한서희와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양현석은 이번 논란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내려놨다. /더팩트DB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와 가수 연습생 출신 '마약 교부책' 한서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도하며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구매에 관심을 보이며 한서희에게 "세 개 살까? 돈 아끼긴 해야 해. 네가 사면 할인 같은 거 안 되나?"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하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탈퇴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위너의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연락, 비아이의 마약 논란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14일 이승훈과 비아이의 '비밀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 거야. 집중해서 답장을 바로바로 해줘'라고 보냈다. 비밀 대화방을 이용한 이승훈은 새 전화번호를 올리며 전화를 부탁했다. 한서희는 이승훈이 자신과 전화 통화에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서희가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가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며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면서 글을 맺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YG의 대표 양현석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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