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김원봉, '이몽'·'암살'·'밀정'은 어떻게 그렸나
입력: 2019.06.08 00:00 / 수정: 2019.06.08 00:00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 논란으로 그를 내세운 영화와 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MBC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 논란으로 그를 내세운 영화와 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MBC 제공

문재인 대통령 김원봉 언급 논란, 드라마·영화 속 김원봉은?

[더팩트|문수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수차례 그려지기도 했던 김원봉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토록 평가가 엇갈리는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다. 광복군에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말했다.

추념식 후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원봉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고,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김원봉의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념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자 청와대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이고, 그 취지에 대한 역사적 사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전히 설전을 펼치고 있고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원봉의 행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KBS
김원봉의 행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KBS

김원봉은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과 '밀정'(감독 김지운)을 통해 재조명되며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2015년 개봉한 '암살'에서는 배우 조승우가 김원봉 역으로 출연했고 의열단 단장으로 소개됐다. 앞서 김원봉은 친북 행적 때문에 미디어에서 다뤄진 적이 없었지만 '암살'이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그의 행적이 널리 알려졌다. 특히 영화에서 김원봉의 현상금이 백범 김구보다 40만 원 더 많았다는 사실이 그려지면서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2016년 개봉한 '밀정'에서는 이병헌이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가상 인물 정채 역을 연기했다. 정채는 무장 항일투쟁을 이끈 인물로, 의열단의 작전을 모두 계획한 인물로 그려졌다. '밀정' 또한 750만 관객을 모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고 김원봉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MBC 주말드라마 이몽이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미화 논란이 일었다. /MBC 제공
MBC 주말드라마 '이몽'이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미화 논란이 일었다. /MBC 제공

이후 김원봉은 드라마에까지 등장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MBC 주말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에서 김원봉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이몽'은 현재 방영 중으로, 배우 유지태가 김원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김원봉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방식에 반감을 갖고 무장투쟁을 계획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이몽'은 방송 전부터 김원봉을 내세웠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로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윤상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김원봉 미화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논란이 있더라도 김원봉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전적이지만 그래서 썼다. 허구일지라도 우리가 창출한 김원봉을 통해 전달되는 게 있고 국민들의 독립 의식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원봉은 그동안 수차례 논란의 대상이 된 인물이다. 하지만 판단의 기준이 각자 다르고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이번 논란 또한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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