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잔나비, 끝없는 논란↔부인 속 공연 강행…"취소는 공정성에 어긋나"
입력: 2019.06.06 09:00 / 수정: 2019.06.06 09:00
밴드 잔나비가 여러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밴드 잔나비가 여러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잔나비, 파크콘서트 공연 강행에 비난 봇물

[더팩트|문수연 기자] 밴드 잔나비에 대한 논란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혹과 해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5일 <더팩트>에 "오는 15일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되는 파크콘서트에서 잔나비가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행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 전에 이미 계약이 체결됐다. 이후에 논란이 발생했는데 공공기관에서 의혹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연을 취소한다는 게 공정성 부분에서 적합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측은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은 당사자가 즉시 사과하고 자진 탈퇴했다.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보인다. 최정훈의 부친 관련 의혹은 아직 사실 여부가 밝혀진 게 없다. 의혹 제기만 가지고 공연을 취소하는 게 합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공연 자체만 봐 달라"고 설명했다.

성남시청은 잔나비의 파크콘서트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성남시청 제공
성남시청은 잔나비의 파크콘서트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성남시청 제공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잔나비가 여러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고 이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공공기관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잔나비에 대한 논란은 지난달 24일 시작됐다. 멤버 유영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한 것이다. 이에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밴드에서 자진 탈퇴했다.

논란이 빠르게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정훈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의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훈도 자신은 아버지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1일 SBS는 최정훈 아버지의 검찰 진술서에 '아들이 경영권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고 최정훈은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거듭되는 논란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고 잔나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던 성남시청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4일 성남시청은 잔나비 소속사 측에서 시청에 방문했다며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이 의혹에 대해 또다시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더팩트 DB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이 의혹에 대해 또다시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더팩트 DB

소속사는 이날 "제기된 모든 의혹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다"며 "검찰 수사 결과 최정훈의 부친은 입건·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에서도 최정훈과 관련해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영현에 대해서는 "글 작성자에게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작성자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유영현은 작성자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거듭된 입장 발표에도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같은 문제로 수차례 논란이 발생한 데다가 구체적인 설명 없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일단락될 때까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잔나비가 언제까지 활동을 강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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