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15세 관람가 '기생충'에 19금 장면이?
  • 박슬기 기자
  • 입력: 2019.06.07 05:00 / 수정: 2019.06.07 08:44
영화 기생충이 이선균과 조여정의 베드신으로 관람 등급 논란에 휩싸였다. /기생충 스틸
영화 '기생충'이 이선균과 조여정의 베드신으로 관람 등급 논란에 휩싸였다. /'기생충' 스틸

학부모 "아이들과 함께 보기 민망해"[더팩트|박슬기 기자] 개봉 6일 만에 400만을 돌파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관람 등급 논란으로 발목을 잡혔다. 영화에 등장하는 19금 장면 때문이다. '기생충'은 지난 4월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비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이선균과 조여정의 베드신, 잔혹한 살해 장면이다. 이선균과 조여정의 베드신은 노골적인 노출은 없지만 행위 자체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과 성인의 키스신도 지적을 받고 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살해 장면 역시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잔인하다는 평이 많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영화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다소 자극적이고 민망한 장면의 등장에 가족이 함께 보기에 어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누리꾼은 "그 장면 나올 때 혼자 온 나도 낯뜨거워 죽겠던데 애들 데리고 아침부터 온 부모들은 오죽 했을까 싶더라"(kkon****) "너무자세하고 현실적이어서 뭔가 더 야했음"(dmlw****) "내일이라도 당장 19로 조정했으면 진심 좋겠어요"(juli****)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생충에는 과외선생님인 기우(최우식 분)와 학생 다혜(현승민 분)의 키스 장면도 등장한다. /기생충 스틸
'기생충'에는 과외선생님인 기우(최우식 분)와 학생 다혜(현승민 분)의 키스 장면도 등장한다. /'기생충' 스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기생충'에 대해 "주인공 가족의 장남이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해당 연령층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한 수준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15세 관람가의 경우, 7개 고려 요소가 존재하나 지속적‧구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은 작품에 부여된다. 청소년 관람불가는 7개 고려요소가 구체적‧직접적‧노골적으로 표현된 작품에 해당하는데 '기생충'은 지속적이고 노골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관람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프랑스에서 '기생충'은 전체관람가로 분류됐다. 프랑스는 전 세계 심의 기관 중 가장 관대한 기관으로도 꼽힌다. 국내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색,계' 같은 경우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로 분류됐다. 또한 국내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던 국내 영화 '아가씨'도 프랑스에서 12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돼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기생충'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더팩트>에 "영화등급위원회에서 등급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어떤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83만 156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535만 5356명을 기록했다. 전국 1573개 스크린에서 7972번 상영한 결과로, 박스오피스 1위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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