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충', 현충일 특수로 이번주 천만 돌파할까[더팩트|박슬기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현충일 특수로 이번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회적 계급을 다루는 주제와 관람 등급과 관련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지만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관객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34만 867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409만8009명을 기록했다. 전국 1813개 스크린에서 9188번 상영한 결과로, 박스오피스 1위다.
'기생충'의 흥행은 예상된 결과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설국열차' '괴물' '살인의 추억' 등 작품성과 상업성으로 인정받은 작품을 다수 내놓은 바 있어 관객들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받으면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생충'팀의 전투적인 홍보 역시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봉 감독은 한국 사회의 계급을 가족의 이야기에 빗대서 표현했다. 앞서 그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인간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생충'에는 서로 다른 계급의 충돌, 여기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잘 녹아나 있다. 봉 감독은 이를 블랙코미디로 승화시키면서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최근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배우 최우식, 박소담. 또 이번 작품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조여정, 이선균. 현실감 있는 연기를 펼친 장혜진까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면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선균과 조여정의 베드신 장면과 냄새로 표현한 한국 사회의 계급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극 중 부부로 나오는 이선균 조여정의 베드신의 수위가 꽤 높음에도 불구하고 15세 관람등급을 받아서다. 또 냄새로 사회적 계급을 극명하게 나누면서 "불쾌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객들은 "영화적 표현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기생충'은 관객의 다양한 영화평을 받으며 '핫'한 영화로 떠올랐다. 올해 1월 '극한직업'이 유일한 천만 영화인 만큼, '기생충'이 2019년 두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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