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홍현희 "父, 담도암 진단 2주 만에 떠나"
  • 박슬기 기자
  • 입력: 2019.06.05 09:54 / 수정: 2019.06.05 09:54
홍현희는 아버지가 담도암을 진단받은지 2주 만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담도암은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 발생하는 암이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홍현희는 "아버지가 담도암을 진단받은지 2주 만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담도암은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 발생하는 암이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홍현희 "담도암 발견 즉시 입원했지만…"[더팩트|박슬기 기자] 최근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개그맨 홍현희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슬픔을 털어놨다.

홍현희는 4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현희는 "아버지가 이 프로그램을 보는 낙으로 사셨다. 딸의 신혼 생활을 '아내의 맛'을 통해서 보면서 좋아하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원래 지병이 있으셨던 건 아니었다. 건강검진 예약을 해도 '나는 건강하다'면서 거부하셨던 분이셨다"며 "한 달 전까지도 건강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셨다"고 말했다.

홍현희의 부친 병명은 담도암이었다. 첫 진단 당시 병원을 함께 갔던 제이쓴은 "담도암이 발견되면 99%는 말기라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홍현희는 "담도암을 발견한 즉시 입원하셨고, 2주 만에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참으신 것 같다"고 슬퍼했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발암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고무, 항공기, 화학약품, 자동차 공장 종사자)을 가지 사람에게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피부나 눈에 나타나는 황달이다. 황달은 담관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참으신 것 같다며 슬퍼하며 아버지가 아내의 맛을 보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홍현희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참으신 것 같다"며 슬퍼하며 "아버지가 '아내의 맛'을 보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한편 상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온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평소와 다름없이 함께 청소하고 식사를 했다. 제이쓴은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홍현희를 보고 속상해했다. 홍현희는 예전과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아버지를 계속 그리워했다.

더욱이 홍현희는 다운된 마음을 추스려 현장에 복귀했다. 애써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으려 노력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활짝 웃고 일에 몰두했다.

그런 아내가 안쓰러웠던 제이쓴은 심리상담을 예약해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배려했다. 홍현희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후회와 자책의 속내를 털어놨다.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20살의 홍현희에게 영상 편지를 쓰던 중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에 스튜디오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눈물로 만들었다.

한편 홍현희의 아버지는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홍현희의 소속사 sidusHQ는 "홍현희와 남편 제이쓴이 슬픔 속에 조문객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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