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자막 논란 "의도 전혀 없어…불편했다면 주의할 것"
입력: 2019.06.03 11:29 / 수정: 2019.06.03 11:29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자막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고 있다. /SBS 런닝맨 화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자막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고 있다. /SBS '런닝맨' 화면 캡처

'런닝맨'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희화화 자막 논란

[더팩트|문수연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부적절한 자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9주년 기념 팬 미팅 준비를 위한 런닝구 프로젝트 '런닝맨 굿즈 제작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추리를 이어나갔다. 김종국은 이광수 전소민 팀이 선택한 것을 유추했고 전소민은 깜짝 놀란 듯 사례에 걸렸다.

이때 제작진은 화면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자막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며 부적절한 자막이라고 지적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 담긴 문장을 예능적 재미를 위해 사용했다"는 내용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당시 대학생 박종철이 남영동 조사실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지만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더팩트>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룬 것처럼 '런닝맨' 역시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로 썼으며 관련 사건에 대한 어떤 의도도 전혀 없었다. 다만 불편하셨을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 더 주의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런닝맨은 웹툰 '머니게임'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논란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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