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아스달 연대기' 첫방, 느낌표 아닌 물음표…2회 보면 달라질까
입력: 2019.06.02 07:00 / 수정: 2019.06.02 07:00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지만 시청자들은 내용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지만 시청자들은 내용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

'아스달 연대기', 애매한 첫 방송

[더팩트|문수연 기자] 기대와 우려를 받던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지만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원석, 연출 김영현·박상연)에서는 이아르크로 향하는 아사혼(추자현 분)과 그의 아들인 이그트(사람과 뇌안탈 혼혈)인 은섬(송중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 분)은 뇌안탈 라크느루프에게 "함께 나라를 만들자. 뇌안탈의 힘과 사람의 기술, 비옥한 대지와 아스달의지혜와 문명이 힘을 합치면 상상도 하지 못한 풍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뇌안탈은 "우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아스달 3대 부족과 뇌안탈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스달은 유일하게 뇌안탈에게 돌림병이 되는 균을 찾아냈고 이를 뇌안탈의 축제에 손시시(선물)로 보냈다. 아사혼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손시시를 들고 뇌안탈로 향했다.

아스달은 새녘족 산웅의 아들 타곤(장동건, 아역 정제원 분)이 세운 계략으로 결국 전쟁에서 이겼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아스달 3대 부족은 뇌안탈 멸족을 위해 사냥을 시작했다.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아사혼은 돌림병에 걸린 뇌안탈 라가즈(유태오 분)와 함께 생존한 뇌안탈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이후 아사혼은 이그트인 두 명을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사혼의 꿈에 누군가가 등장해 "그 아이를 다오. 그 아이의 형을 데려갈까? 아니면 아이들의 아버지를 데려갈 것이다. 네가 선택한 일이다. 너 또한 나를 다시 만나는 날 죽는다. 살고 싶다면 멀리 도망가라"고 경고했다.

라가즈는 타곤에게 죽임을 당했다. 아사혼은 라가즈가 큰 아이를 업고 싸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나섰지만 타곤이 먼저 발견해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아사흔은 꿈을 떠올리며 해슬라가 아이를 데려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사혼은 아스 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인 이아르크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타곤은 자신이 데려온 아이를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맡겼다. 아이는 타곤을 아버지로 알고 자랐다. 아사혼은 오랜 시간 아들 은섬(송중기, 아역 김예준 분)과 동굴에서 지냈다. 그리다 10년 만에 이아르크에 도착하게 됐다. 하지만 은섬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은섬은 "나는 왜 엄마랑 피 색깔이 다르냐"고 물었고 아사혼은 "사람은 피 색깔로 나누는 게 아니다"며 위로했다.

은섬은 쓰러진 엄마가 늑대의 공격을 받자 뇌안탈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내 물리쳤다. 이후 두 사람은 이아르크인들을 만났다. 하지만 아사혼은 꿈에서 본 이가 아들 은섬과 탄야(김지원, 아역 허정은 분)임을 알게 됐다. 아사혼은 은섬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주며 "껍질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되돌아 가라"고 말했다. 결국 아사혼은 죽었고 은섬은 성인이 될 때까지 외한족과 함께 지냈다.

400억을 들인 만큼 아스달 연대기의 성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
400억을 들인 만큼 '아스달 연대기'의 성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고대 인류를 소재로 한다.

초호화 캐스팅과 '히트 메이커' 김원석 PD와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4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 투입으로 방송가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핫'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는 세계관을 창조해 대서사시를 그린 만큼 시청자를 이해시키기 힘들웠다. 생소한 용어, 이름이 다수 등장했고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만큼 영화를 보는 듯한 CG 완성도와 웅장한 배경이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가상의 언어를 사용해 연기하지만 어색함이 없었던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해하기 어렵기에 혹평을 보내는 이들도 있는 반면 참신하고 몰입도가 높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스달 연대기’의 성패는 첫 방송으로는 평가할 수 없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상연 작가, 장동건이 "일단 2회까지 봐 달라"고 한 것처럼 2회 후에는 시청자를 이해시키고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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