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출장 중 타계...故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 산재 인정
입력: 2019.05.21 10:54 / 수정: 2019.05.21 10:54
칸 출장 중 세상을 떠난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산재가 인정됐다. 사진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모습/더팩트DB
칸 출장 중 세상을 떠난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산재가 인정됐다. 사진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모습/더팩트DB

오석근 위원장 "프로그래머 고충 재조명하는 계기"

[더팩트|박슬기 기자] 2년 전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산재(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한국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2년 전 변을 당한 것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산재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2017년 프랑스 칸 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갑작스러운 부고에 그와 인연을 맺었던 각국 영화 관계자들은 칸 현지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 위원장은 "흔히 해외영화제 출장을 '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곳은 엄연히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프로그래머들이 해외에 나가 영화를 보는 게 산재로 인정받을 만큼 얼마나 힘든 일인지 환기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산재 처리가 영화 프로그래머의 고충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17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원드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지석상을 신설했고,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네트워크를 지원할 플랫폼부산 프로젝트도 만들어졌다. 또 고인을 기리는 지석영화연구소를 론칭하기도 했다.

1960년생인 김 부집행위원장은 1996년 창설된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 멤버다. 아시아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생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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