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누나라 부른 적 없어"…'봄밤' 정해인, 한지민으로 손예진 지운다
입력: 2019.05.20 16:56 / 수정: 2019.05.20 16:57
배우 정해인(왼쪽)과 한지민(오른쪽)이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서 케미를 뽐냈다. /임세준 기자
배우 정해인(왼쪽)과 한지민(오른쪽)이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서 '케미'를 뽐냈다. /임세준 기자

정해인 "한지민, 연상이라 생각 안 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예쁜 누나'들의 마음을 훔쳤던 배우 정해인이 봄 밤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고 돌아온다.

배우 한지민, 정해인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이은,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 속 못지않은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를 드러냈다. 입만 열면 서로에 대한 칭찬뿐이었다.

오는 2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한지민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으로, 정해인은 따듯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로 분한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여심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해인은 '봄밤'으로 안판석 PD, 김은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그에게 '인생작'을 만들어준 두 사람과 재회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손예진에 이어 한지민과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취재진이 몰렸고, 자리가 부족해 급하게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취재 열기가 대단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답할 시간이 부족할 만큼 질문이 끊임없이 쏟아졌고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끝이 났다.

배우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봄밤으로 다시 한번 여심 사냥에 나선다. /임세준 기자
배우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봄밤'으로 다시 한번 여심 사냥에 나선다. /임세준 기자

정해인은 제작발표회 시작부터 한지민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한지민의 착석을 돕기 위해 의자 정리를 도와주는 매너를 보여주는가 하면 짧은 대화를 나눌 때도 눈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사람을 향한 플래시 세례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한지민과 정해인의 '케미'는 돋보였다. 설레는 첫 만남을 섬세하게 그려낸 두 사람의 연기가 눈길을 끌었고, 하이라이트 상영 후 안판석 PD에게는 역시나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안판석 PD는 "이유랄 게 있나"라고 웃더니 "캐스팅을 할 때는 최고의 배우를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종이에 1번, 2번, 3번, 4번을 써놓는다. 연락했는데 운 좋게 덜컥 하겠다고 하면 그냥 '땡큐'인 거다. '왜 이 사람을 하자고 했나'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드러나는 답변이었다.

연달아 안판석 PD의 두 작품에 출연하게 된 정해인도 그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원래 대본을 볼 때 캐릭터를 많이 보는데 '봄밤'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선택함에 있어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을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눈 이후에는 더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같은 PD와 같은 작가, 그리고 로맨스라는 장르까지 전작과 동일한 만큼 정해인은 전작과 이미지가 겹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정해인은 기다렸다는 듯 "좋은 질문"이라며 입을 뗐다. 그는 "'예쁜 누나'를 하며 연하남 이미지가 강해졌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전작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았다.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사, 지문, 상황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다만 아들이 있는 역할을 맡다 보니 책임감과 무게감이 강해졌다.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털어놨다.

배우 한지민이 정해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세준 기자
배우 한지민이 정해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세준 기자

정해인의 어깨에 얹어진 책임감을 덜어준 사람은 한지민이었다. 정해인은 호흡에 대한 질문에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 애매하다. 너무 호흡이 좋다"며 "대본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연락도 많이 한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힘을 갖고 계셔서 제가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지민은 오히려 정해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현장에서는 다른 배우와 연기할 때보다 해인 씨한테 도움을 받았다. 해인 씨가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가 많다 보니 저한테 시작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든든했다. 감독님 컨디션을 파악하는 팁도 줬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으며 촬영해서 현장이 금방 편해졌다.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강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정해인은 "저보다 훨씬 더 연기를 오래 하시고 경험이 많으시다. 사실 도움을 얻는 게 더 많다. 제가 NG를 많이 내는 편인데 한지민 씨는 절대 NG를 안 낸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또 어떤 자세로 촬영에 임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다"며 "그런데 촬영할 때는 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번도 누나나 선배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고 수줍게 웃었다.

MBC 수목드라마 봄밤이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임세준 기자
MBC 수목드라마 '봄밤'이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임세준 기자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칭찬 릴레이는 끝나 줄 몰랐다. 촬영장에서의 정해인의 모습에 대해 한지민이 "워낙 예의 바르다. 스태프들에게도 매너 있다"고 칭찬하자 정해인은 "칭찬 타임을 하려니 어색하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촬영장에서 어떤 배우를 볼 때 스태프와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는데 한지민 씨는 모든 스태프와 편하게 지내더라. 보기 좋았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렇듯 이미 배우들의 '케미'가 완성된 '봄밤'은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투 샷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 한지민과 정해인이 드라마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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