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음주 상태…경찰 "부검 결과 따라 남편 조사"
입력: 2019.05.18 10:59 / 수정: 2019.05.18 11:01
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를 세운 뒤 내렸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에 대한 1차 부검소견이 음주 상태로 나오면서 경찰이 그의 남편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 가능성을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지성 인스타그램
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를 세운 뒤 내렸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에 대한 1차 부검소견이 '음주 상태'로 나오면서 경찰이 그의 남편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 가능성을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지성 인스타그램

한지성, 면허취소 수준…남편 음주운전 방조 가능성 제기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를 세운 뒤 내렸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의 간이 부검 결과 음주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와 함께 타고 있던 남편의 음주운전 방조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17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한지성의 몸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취소 수준인 0.1%인 것으로 측정됐다.

경찰 조사 당시 자동차에 동승한 남편 A 씨 본인은 술을 마셨지만 한지성이 마시는 건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한지성이 음주운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편 A 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지성의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동승자가 운전자가 음주 상태라는 걸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된다.

배우 한지성이 지난 6일 오전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차선을 달리다 2차로에 정차한 후 사고를 당해 의문을 남겼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배우 한지성이 지난 6일 오전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차선을 달리다 2차로에 정차한 후 사고를 당해 의문을 남겼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경찰 관계자는 한지성의 부검 결과를 아직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를 통보를 받은 후에 필요하다면 한지성의 남편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과수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다. 조수석에 있던 A 씨는 내려 갓길로 향했다. 급한 용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이후 한지성은 정차해있던 차량의 뒤편 트렁크 앞에 허리를 숙이고 서 있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관련 사실은 지나가던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

한편 남편 A 씨는 한지성이 왜 차를 도로 한가운데 세웠는지, 한 씨가 왜 차 뒤쪽으로 이동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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