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연예계 중독시킨 마약, 유명 아이돌까지 의혹
입력: 2019.05.17 14:16 / 수정: 2019.05.17 14:16

최근 연예계에서 잇달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DB
최근 연예계에서 잇달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DB

마약으로 병든 대한민국, 연예계부터 줄줄이 의혹 나와

[더팩트|문수연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연예계에 불거진 마약 파문이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아이돌 그룹 멤버인 A 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게 소변과 모발 등을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A 씨의 마약 의혹은 그와 함께 거주 중인 30대 남성 장 모 씨가 경찰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A 씨의 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거 중인 A 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졸피뎀을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장 씨는 A 씨와 함께 사는 빌라에서 말싸움을 벌인 뒤 불을 질렀다가 스스로 진화했다. 이에 경찰은 장 씨를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해 말다툼을 한 이유와 불을 지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A 씨의 소속사 측은 MBC에 "A 씨가 불안장애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면서도 "문제가 되는 약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다. /더팩트DB, 뉴시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다. /더팩트DB, 뉴시스

최근 연예계가 마약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새로운 소식이 또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연이어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되면서 대중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 5월 사이에 마약 관련 소식이 무수히 쏟아졌다.

먼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영화배우 양 모 씨도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는 "양 씨가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한번에 8알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양 씨가 복용한 식욕억제제에는 과다 복용시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양 씨에 대해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할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도 후 양 씨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고 이후 해당 영화배우는 39세 단역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는 지난 1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그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과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15일에도 마약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SBS funE는 "몇 년 전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모델 겸 방송인 정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2016년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와 상고를 했으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형이 확정됐다.

이처럼 연예계는 현재 마약 사건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만 벌써 다섯 명의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됐다. '마약 청정지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마약이 없는 안전지대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은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연예계를 중심으로 드러나는 실상에 대중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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