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성의 국과수 부검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 사진은 한지성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SNS에 올린 사진. /한지성 인스타그램

국과수 "한지성, 다발성 손상..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더팩트｜박슬기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내렸다 차량에 치여 사망한 배우 한지성씨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부검소견에서 '한지성은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보면 한지성과 남편 A씨가 탄 차량은 갓길 쪽인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세워져 있다. 한지성은 차량 뒤편인 트렁크쪽에 몸을 숙이는 모습이 포착됐고, A씨는 차에서 내린 뒤 서둘러 3차로를 건너 가드레일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한지성의 남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확인해왔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 출연했다. 남편 A씨와 지난 3월 9일 결혼식을 올렸다. A씨는 한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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