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신예은, 준비된 만큼 얻은 행운
입력: 2019.05.16 05:00 / 수정: 2019.05.16 05:00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윤재인 역을 맡았던 배우 신예은이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을 찾아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윤재인 역을 맡았던 배우 신예은이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을 찾아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작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주인공 거머쥔 야무진 신예

[더팩트|성지연 기자] 쉽게 말하면 운이 좋았다. 말 그대로 탄탄대로. 올해 21살이 된 배우 신예은은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 대형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신예다.

사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안정적인 수순일 뿐, '운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신예은에게 일어난 일들은 '행운'이라는 단어로 설명하는게 가장 적합할 듯 싶다. 작은 역할부터 하나하나 맡아 얼굴을 알리는 게 신인의 수순이지만, 이를 가뿐히 건너뛰고 데뷔 작품부터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젊은 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은 tvN 채널에서.

우연히 거머쥔 네잎클로버는 아니었다. 행운은 준비된 자의 것이라고들 하니까.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인공을 첫 필모그래피로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준비된 배우, 신예은을 지난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만났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 날씨처럼 꽃 같은 그가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자리를 거머쥔 당찬 신예 신예은.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자리를 거머쥔 당찬 신예 신예은.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디션으로 재인 역을 따냈다는 신예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제야 드라마가 끝났다는 걸 실감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16부작으로 시청자를 만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의 초능력을 소재로 한 로맨스릴러물이다. 신예은은 극 중 윤재인 역을 맡았다.

"오디션을 보고 난 뒤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뒤로하고 마냥 행복했어요. 그런데 대본 리딩, 카메라 테스트…. 그때부터 부담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웃음). 그런데 벌써 종영이라니. 인터뷰를 하면서 비로소 작품이 끝났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아요. 16부작이란 짧지 않은 호흡의 드라마를 끌고 왔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촬영장에 익숙해질만 하니까 끝이 나네요."

신예은이 어렵게 느꼈던 장면, 총을 겨누며 복잡한 재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신이다. /tvN 제공
신예은이 어렵게 느꼈던 장면, 총을 겨누며 복잡한 재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신이다. /tvN 제공

"예상했던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예상했던 만큼 쉽지 않았어요. 특히 재인이의 계속된 감정변화는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더욱 그랬어요. 재인이의 직업이 수습 경찰이라 총을 쏘는 장면도 있는데 총을 드는 장면 등은 어색해 보이더라고요(웃음). 현장에서 선배들이 해주는 격려와 조언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현장은 제겐 정말 '배움의 장'이었던 거 같아요. 주변의 도움이 정말 컸어요."

신예은이 극 중 연기한 윤재인은 '엄친딸'을 흉내 내는 수습 경찰로 내면에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을 시작한 신예은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배역이 아니었을까.

같은 소속사이자 GOT7 멤버인 박진영과 남다른 시너지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신예은이다. /tvN 제공
같은 소속사이자 GOT7 멤버인 박진영과 남다른 시너지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신예은이다. /tvN 제공

"진영선배는 정말 배울 점만 있어요. 항상 열심히 하는거 같아요. 굉장히 어른스럽고 진지해요. 그러다가 촬영만 들어가면 어쩜 그렇게 밝아지는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제겐 최고의 파트너였죠. 다솜 선배는…정말 멋져요. 하하하! '언니미 뿜뿜'이랄까? 항상 다솜 선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선배가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작품이 끝나고 나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수줍게 보내봤어요. 정말 부럽기도 하고 좋아합니다."

어린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던 신예은은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예고를 졸업 후 대학 또한 연기를 전공하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어려움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린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던 신예은은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예고를 졸업 후 대학 또한 연기를 전공하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어려움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계기가 돼 마음이 동요했던 걸까.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배우의 삶이 자신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신예은은 막상 연기자로 살게 된 지금의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 같다'고 묘사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설명이 꽤 인상적이었다.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서 뽐내는 걸 좋아했어요. 연극을 보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했고요. 부모님은 그런 절 묵묵히 응원해 주셨고요. 그래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 막상 배우가 되고 보니 제가 꿈꿔왔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상 밖의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뭐랄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도 촬영장에 가면 촬영장에 있는 카메라나 조명처럼 그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스며들면서 매일 매일 즐거웠다고 할 순 없지만, 계속 이곳에 적응해 가고 싶어요."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무기삼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겠다는 포부를 전한 배우 신예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무기삼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겠다는 포부를 전한 배우 신예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예은은 자연스러움을 배우로서 가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자신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꾸밈없는 게 제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거든요. 적어도 연기할 때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요. 물론 광고촬영할 때는 예뻐 보이고 싶어요(웃음)."

"언제 어떤 좋은 작품이 절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상태를 만들어 놓고 있을 거예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지금까지 절 재인이로 불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다음 작품을 위해 체력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예은. 또 다른 기회를 잡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