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지만, 인성논란으로 소속사 JYP와 계약을 해지하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 연습생 윤서빈. /Mnet 제공

윤서빈 인성논란으로 본 아이돌이 되기위한 필수요소

[더팩트｜성지연 기자] "생각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여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당하고 출연 중이던 Mnet '프로듀스X101'에서도 하차한 윤서빈이 9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일부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멤버를 뽑거나 스타를 육성, 발굴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참가자들의 과거와 인성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윤서빈의 경우, 기대가 컸던 만큼 논란은 더욱 뜨거운 모양새다.

지난 3일, Mnet의 보이그룹 결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1회가 첫 방송을 탔다. 그 가운데 대형 기획사인 JYP 엔테테인먼트에서 연습생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그가 바로 윤서빈이다. 윤서빈은 방송 내내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와 수려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인기도 잠시, 방송 이틀 뒤인 지난 5일부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윤서빈의 과거사를 폭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그가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사진 등도 올라왔다.

윤서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윤서빈 인스타그램 캡처

윤서빈의 실체를 폭로한다며 글을 올린 누리꾼 중 한 명은 윤서빈의 본명이 윤병휘라고 주장하며 "윤서빈은 학창시절 '일진'이었으며 담배와 술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어떤 누리꾼은 "윤서빈에게 안 맞아본 애가 없다"고도 말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프로듀스X101' 팬덤은 그의 퇴출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제작진 또한 사태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윤서빈의 퇴출을 공식화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윤서빈의 퇴출사실을 알리며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프로듀스X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의 방송사 Mnet 또한 출연 중인 연습생 소속사들은 윤서빈 방출을 계기로 다시 검증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촬영을 마친 분량에서 윤서빈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했다가 인성 논란으로 하차했던 한종연(왼쪽)과 하민호. /엠넷 방송 캡처

사실 윤서빈 외에도 그간 '인성'이 문제가 돼 논란을 겪은 오디션 참가자는 많았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연습생 한종연은 과거 행실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를 전하며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하민호 또한 마찬가지다. 미성년자 팬에게 성적인 발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자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프로그램에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아이돌 서바이벌은 아니지만, 10대 래퍼를 뽑는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도 비슷하다. 학교폭력과 조건만남 시도 전력이 뒤늦게 밝혀져 프로그램을 하차했고 장용준의 아버지인 바른정당 장제원 전 의원은 "국민께 죄송하다"며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을 사퇴했다.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한 이들을 발굴하는 엔터테인먼트사와 방송국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스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과거를 하나하나 조사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아이돌의 무대 뒤엔 수많은 땀과 노력의 시간도 담겨 있지만, 건강한 정신 또한 기본으로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더팩트 DB

수많은 10대 청소년이 아이돌을 꿈꾸는 요즘이다. 아이돌이 되려면 피나는 연습과, 끊임없는 노력, 남들과 다른 끼와 매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들에게 누구 하나 알려주지 않았을 거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이돌이 된다는 것.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주관 또한 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바른 주관(=인성)은 성공한 아이돌이 된 뒤에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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