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걸캅스'가 평점 테러를 받은 이유
입력: 2019.05.10 05:00 / 수정: 2019.05.10 05:00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 배우 라미란, 이성경 등이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 배우 라미란, 이성경 등이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걸캅스' 9일 개봉

[더팩트|박슬기 기자] 개봉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무차별 '평점 테러'로 뼈아픈 고통을 겪어야 했다. 두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남성 캐릭터를 지질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최근 연예계를 들썩이게 한 버닝썬 사태와도 묘하게 닮아있어 논란이 됐다.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의 이야기다.

'걸캅스'는 배우 라미란이 데뷔 14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성경이 가세해 힘을 실었다. 이 작품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에서 다룬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개봉 전 홍보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다. 최근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불거진 정준영, 최종훈 등의 불법 영상 촬영·유포와 닮아있어서다. 또 개봉 시기와 논란이 된 시기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이 사태를 예견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치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 것 같은 '걸캅스'는 이미 3년 전에 작업을 했다. 당시 정다원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탐사 다큐멘터리를 보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정 감독은 이런 논란에 대해 "이번 '걸캅스' 영화로 경각심을 느끼는 동시에 관객분들에게는 통쾌함을 안겨주는 형사물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라미란(왼쪽)과 이성경 주연의 영화 걸캅스는 디지털 성범죄 소재를 다뤘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라미란(왼쪽)과 이성경 주연의 영화 '걸캅스'는 디지털 성범죄 소재를 다뤘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연 배우를 맡은 라미란도 최근 인터뷰에서 평점 테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평점 테러도 고맙다. 보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스토리나 사건 흐름이 상상하기 쉬운 이야기지만 힘이 없던 인물이 어떻게 사건을 헤쳐나가 결말에 도달하는지 그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걸캅스'의 예매율은 10%을 기록했다. 전체 영화 예매율에서는 2위, 신작에서는 1위다. 현재 1위는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62.3%를 기록했다. 예매율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평점 테러'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치다.

'걸캅스'는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과 떠오르고 있는 배우 이성경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감한 소재를 다루지만 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남녀노소 보기 쉽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9일 개봉한 '걸캅스'는 관객의 오해를 풀고,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걸캅스'는 9일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07분, 15세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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