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과 무관함)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A 씨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찰이 A 씨 사망 사건을 두고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고속도로 한복판에 주차한 이유는 화장실이 급해서?

[더팩트｜성지연 기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여성 배우 A씨(28)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가운데 숨진 A씨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A씨가 배우라는 사실에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지난 7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B(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73)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정차 중인 벤츠 C200 승용차 밖에 나와 있던 A 씨를 차로 잇따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편도 3차로 중 2차로를 주행하다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자신의 벤츠 승용차의 비상등을 켜고 중간차로인 2차로에 차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이 급해 차량을 세우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량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3차로 뒤편에서 주행 중이던 스포티지 승용차는 2차로에 정차한 벤츠 승용차 조수석에서 A 씨의 남편이 밖으로 나와 3차로를 건너 인근 화단으로 가는 것을 보고 정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 B 씨는 3차로에서 택시를 몰다가 앞서 정차하고 있던 스포티지 승용차를 피하려고 2차로로 급히 차선을 변경했고 차량 밖에 있던 A 씨를 들이받은 것. 이어 C 씨는 택시에 치여 1차로로 넘어진 A 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B 씨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택시를 주행하다가 A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과속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A 씨가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를 함께 수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A 씨로 지목된 배우 한지성. /한지성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사망한 A 씨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8일 티브이데일리는 A 씨가 아침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배우 한지성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지성 최측근의 말을 빌어 "배우 한지성 씨가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멋진 배우였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깝다. 유족들 역시 비통한 심정으로 빈소를 차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경찰 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A 씨의 죽음과 관련해 젊은 나이에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는 이유로 차를 정차한 이유와 남편이 용변을 보기 위해 자리를 떠난 후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사고가 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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