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BTS→갓세븐까지…아이돌도 '서사 시대'
입력: 2019.05.05 00:00 / 수정: 2019.05.05 00:00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갓세븐(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연작 시리즈로 앨범을 내는 아이돌들을 <더팩트>가 모아봤다. /남용희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갓세븐(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연작 시리즈로 앨범을 내는 아이돌들을 <더팩트>가 모아봤다. /남용희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아이돌 그룹의 '3부작' 시리즈를 아시나요

[더팩트|김희주 기자] 현존하는 아이돌만 100팀이 넘는 '아이돌 포화 시대'인 요즘, 단순히 실력만으로 승부하기엔 차별성을 두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요즘 가요시장은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 음악적 시도를 담은 곡들로 넘쳐난다. 뿐만 아니라 유명 작곡가와 작사진들과 협업해 높은 퀄리티의 곡들을 내며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아이돌들도 많다.

이 중에서 조금 색다른 시도로 팬들의 마음을 잡아끈 아이돌 그룹들이 있다. 바로 하나의 주제를 두고 이와 연관된 세계관을 펼쳐 일명 '서사' 있는 앨범들을 연이어 발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자 그룹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세계관을 차용해 연작 시리즈를 발표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장, 사랑, 치유, 자아실현 등 다양하고 심오한 주제의 앨범들을 발표하며 스타들이 팬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들을 <더팩트>가 한곳에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완성한 LOVE YOURSELF 시리즈 전에도 학교 3부작 등을 진행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완성한 'LOVE YOURSELF' 시리즈 전에도 학교 3부작 등을 진행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3부작이라는 세계관을 차용해 앨범에 서사를 도입한 대표적인 그룹은 방탄소년단이다. 지난달 12일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동시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는 앞서 2년 6개월 동안 펼쳐진 'LOVE YOURSELF'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연작의 첫 앨범이다. 이렇듯 이번 활동으로 또 다른 연작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전에도 'LOVE YOURSELF'라는 세계관으로 3부작을 완성한 바 있다.

'LOVE YOURSELF'는 지난 2017년 9월 발매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을 시작으로 지난해 발표된 'LOVE YOURSELF 轉 'Tear''를 거쳐 'LOVE YOURSELF 結 'Answer''로 마무리된 3부작 시리즈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리즈를 기승전결(起承轉結)에 따라 'Woner' 'Her' 'Tear'로 각각 표현해 왔으며, 마지막은 '결(結)'과 'Answer'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을 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 전에도 10대의 꿈과 방황, 성장을 노래한 학교 3부작('2 COOL 4 SKOOL' 'O!RUL8,2?' 'SKOOL LUV AFFAIR')과 '화양연화'의 청춘 2부작 등을 발표하며 세계관을 이어왔다.

갓세븐은 비행과 상승을 소재로 3부작 앨범들을 발표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은 비행과 상승을 소재로 3부작 앨범들을 발표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 또한 비슷한 시기 '비행과 상승'을 테마로 한 3부작 앨범 'FLIGHT LOG : DEPARTURE'(2016) 'FLIGHT LOG : TURBULENCE'(2016) 'FLIGHT LOG : ARRIVAL'(2017)을 발표하며 그룹의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

갓세븐은 'FLIGHT LOG' 시리즈 첫 앨범 타이틀곡 FLY(플라이)'로 20대 청년의 순수하고 가슴 벅찬 사랑 고백을 노래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남자의 불안하면서도 오로지 감정에 집중하는 마음을 이륙하는 과정에 빗댔다. 다음 타이틀곡 '하드캐리'는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난 과정에서 차용한 강렬하고 거친 남성미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오랜 비행과 방황을 거쳐 다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온 남자의 고백을 담아 영원을 결심한 사랑을 노래했다.

여자친구는 성장이라는 키워드하에 학교 3부작 앨범들을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쏘스 뮤직 제공
여자친구는 성장이라는 키워드하에 학교 3부작 앨범들을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쏘스 뮤직 제공

여자친구는 걸그룹이 3부작 서사를 차용해 인기를 끈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소녀의 성장' 이라는 주제로 학교 3부작 앨범 '1st Mini Album 'Season Of Glass'(2015)' '2nd Mini Album 'Flower Bud'(2015)' '3rd Mini Album 'SNOWFLAKE'(2016)'를 발표했다.

여자친구는 첫 타이틀곡 '유리구슬'로 '유리구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소녀들의 순수함을 표현했다. 이어 두 번째 앨범으로는 꽃봉오리를 뜻하는 'FLOWER BUD'라는 주제 하에 희망에 가득 차고 미래가 기대되는 소녀의 벅찬 감정을 노래했다. 연작 마지막 타이틀 '시간을 달려서'에는 약하지만 빛나고, 추운 곳에서도 아름다운 눈꽃처럼, 빛나는 음악으로 멋지게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룹 뉴이스트(위)와 스트레이 키즈(아래)도 최근 3부작 앨범을 완성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뉴이스트(위)와 스트레이 키즈(아래)도 최근 3부작 앨범을 완성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 외에도 최근 앨범 'Happily Ever After'를 발표하며 2016년부터 이어온 '기사 3부작'을 완성한 뉴이스트, 'I am WHO'(2018) 'I am YOU'(2018) 'Clé 1 : MIROH'(2019)로 3부작을 완성한 스트레이 키즈 등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각각의 세계관을 구축해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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