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덕인 기자 |
김혜자 "'눈이 부시게'는 내 인생 드라마"
[더팩트|박슬기 기자]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배우 김혜자가 지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거머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갑자기 늙어버린 25살 김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도 꼽혔다.
김혜자의 대상은 많은 이들이 함께 기뻐할 만큼 충분했다. 정작 김혜자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무대에 올라 "대상을 타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작품을 기획해준 김석윤 감독과 내 인생 드라마를 써준 김수진·이남규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떨리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격려를 보며 지금 우리가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혜자는 또 "혹시나 상을 타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드라마 내레이션을 하기로 하고, 혹시나 까먹을까 봐 대본을 찢어왔다"며 한 대사를 읊었다.
그는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드라마 엔딩 내레이션으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혜자의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인생 수상소감'이라 할 만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것이다.
누리꾼은 "진짜 명언이다"(dw65****) "참으로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반전에 또 한번 놀람. 김혜자님 축하드립니다!"(j258****)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재미있게 눈이 부시게 보았네요"(choc****) "김혜자씨 수상 소감 중 대사 부분은 정말 찡하다. 오늘을 살아가라"(wenz****)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혜자가 출연한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여자가 불의의 사고로 70대 노인으로 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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