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 사나, SNS 논란 "헤이세이 끝난다는 것 씁쓸"[더팩트|문수연 기자]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을 일으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특별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사나는 지난 4월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것이 씁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하셨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출발을 향해 헤이세이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깔끔한 하루로 만들자"는 글을 올렸다.
'헤이세이(平成)', '레이와(令和)'는 일본 연호다. 지난 1일 일본 제125대 일왕 아키히토의 퇴위식이 열렸다. 아키히토는 1989년 왕위를 계승받아 재위 30년 3개월 만에 왕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했고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다.
사나는 1996년생으로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났으며 자신이 태어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온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글로 드러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군국주의 상징인 일본 연호를 일본어로 올린 사나의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역사적인 문제로 얽혀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일본인으로서 소회를 썼을 뿐인데 비약이다", "아쉬움을 드러냈을 뿐인데 지나친 억측이다"라며 옹호하고 있다.
사나가 올린 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가수 박진영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와 함께 사나에 대한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의 외손녀라고 밝힌 이는 "사나의 경솔한 행동에 책임지고 사죄하라"며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어 논란이 됐던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다현은 일본 우익 정치인 오노데라 마사루에게 "이 티셔츠 매출은 부적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 자원금으로 쓰인다"며 비난을 받았다.
트와이스는 일본인 멤버 세 명(미나, 사나, 모모)과 대만인 쯔위가 포함된 다국적 그룹인 만큼 국가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어지는 논란에 트와이스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언제까지 침묵을 유지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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