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김혜자(왼쪽)와 정우성이 각각 TV 부문,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덕인 기자

시청자와 후배들 마음 울린 김혜자의 대상 수상 소감

[더팩트｜성지연 기자]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김혜자의 대상 소감이다.

한해동안 TV 드라마와 영화 부문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스타와 우수한 작품을 가리는 별들의 잔치,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박보검, 가수 겸 배우 배수지가 진행을 맡았다.

배우 김혜자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이덕인 기자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대상은 JTBC에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배우 김혜자가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말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 속 인상깊은 대사를 다시 한번 보여줘 현장에 있던 후배 배우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영화 대상은 지난 2월 개봉한 '증인'에서 순호 역을 맡았던 배우 정우성이 지목됐다. 정우성은 "생각하지도 못한 상이다. '너무 빨리 받게 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어"라며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배우 김향기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화가 시대를 비출 때 일상의 찬란함을 담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어진 수상에서 TV부문 작품상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J'가 수상했으며 영화 작품상은 '공작'이 이름을 올렸다.

방영내내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던 JTBC 드라마 'SKY 캐슬'은 이날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SKY 캐슬'은 TV 연출상, TV 여자 최우수상(염정아), TV 여자 신인상(김혜윤), TV 남자 조연상(김병철)을 싹쓸이하며 또 한번 드라마의 화제성을 증명했다.

배우 염정아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 작품으로 TV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염정아는 "딸 예서부터 감독님, 김병철 씨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드라마와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다. 앞으로 머무르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남자 조연상은 지난해 5월 개봉한 '독전'의 김주혁이 수상했다. 세상을 떠난 김주혁 대신 무대에 오른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는 "아침에 타이를 고르다가 주혁 씨가 선물한 걸 메고 왔는데 잘한 것 같다"며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독전'에서 주혁 씨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해주셨던 것 같다. 잘 전달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TV 남자 예능상은 MBC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무대 위에 올라 "상을 받으면 기쁘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하는데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없다. 송구스럽다"며 "이 상의 영광은 박나래 씨를 포함한 무지개 회원들에게 돌리겠다"고 전했다.

배우 김남길과 염정아, 현빈, 이병헌, 김혜수, 정우성(왼쪽 위부터)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아래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영화부문

영화대상= 정우성 ('증인')

영화 작품상= '공작' (윤종빈 감독)

영화 감독상= 강형철 감독 ('스윙키즈')

영화 남자 최우수상= 이성민 ('공작')

영화 여자 최우수상= 한지민 ('미쓰백')

영화 남자 조연상= 김주혁 ('독전')

영화 여자 조연상= 권소현 ('미쓰백')

영화 남자 신인상= 김영광 ('너의 결혼식')

영화 여자 신인상= 이재인 ('사바하')

영화 여자 신인 감독상= 이지원 ('미쓰백')

영화 시나리오상= 곽경택 외 1명 ('암수살인')

영화 예술상= '버닝' (홍경표)

배우 김혜수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 TV부문

TV 대상= 김혜자 ('눈이 부시게')

TV 작품상= '나의 아저씨'

TV 작품상(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TV 작품상(시사)= '저널리즘 토크쇼J'

TV 연출상= 조현탁 ('SKY 캐슬')

TV 남자 최우수상= 이병헌 ('미스터 선샤인')

TV 여자 최우수상= 염정아 ('SKY 캐슬')

TV 남자 신인상= 장기용 ('이리와 안아줘')

TV 여자 신인상= 김혜윤 ('SKY 캐슬')

TV 남자 예능상= 전현무 ('나 혼자 산다')

TV 여자 예능상= 이영자 ('전지적 참견 시점')

TV 극본상= 박해영 ('나의 아저씨')

TV 예술상= 박성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 남자 조연상= 김병철 ('SKY 캐슬')

TV 여자 조연상= 이정은 ('눈이 부시게')

인기상= 아이유 ('나의 아저씨'), 도경수 ('백일의 낭군님')

◆ 연극 및 그 외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젊은 연극상= 성수연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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