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본임이 21일 비인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0세. /고 구본임 페이스북 |
"찬란한 배우로 행복하길 바라며" 애도 이어져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구본임이 비인두암 투병 끝에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50세.
21일 여러 매체에 따르면 구본임이 1년 넘게 비인두암과 싸우다 이날 오전 4시 50분께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비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인두암이었다. 말기에 발견했다. 치료를 받았는데 잘 안 됐다. 고생을 많이 하다가 떠났다"고 슬퍼했다.
고인은 서울예술대 연극학과를 졸업, 1992년 극단 '미추'에 입단하면서 영화 '마누라 죽이기'를 비롯해 '홍반장', '음란서생', '미녀는 괴로워', '화려한 휴가', '식객', '나는 왕이로소이다', '늑대소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또, '외과의사 봉달희', '조강지처클럽', '탐나는도다', '검사프린세스', '주군의 태양', '호텔킹', '싸우자 귀신아', '훈장 오순남'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연극 '유, 햄릿', '안전연극 파수꾼'에 참여했다. 고인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했던 음악감독 선비는 "오늘 아침부터 괜시리(괜스레) TV를 보며 눈시울이 적셔지는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연 순간 실검에 언니 이름이..비인두암..희귀케이스라고 했습니다"라며 "우리 함께한 추억들 생각나서 폰을 뒤졌더니 내 사진첩에 고이 들어있네. 곧 배웅 갈게. 그곳에서도 찬란한 배우로 행복하길 바라며"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인천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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