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석 시인의 시 ‘농부의 노래’, 태진아 버전으로 19일 '재탄생'
입력: 2019.04.18 15:02 / 수정: 2019.04.18 15:02
강원석 시인(오른쪽)의 시 농부의 노래를 가요로 만들어 19일 발표하는 태진아./제공=강원석 시인
강원석 시인(오른쪽)의 시 '농부의 노래'를 가요로 만들어 19일 발표하는 태진아./제공=강원석 시인

작곡가 이승수 씨가 곡을 붙여 19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 공개

[더팩트 | 최영규 기자] 강원석 시인이 우리 농촌을 알리고, 농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발표한 시 ‘농부의 노래’가 트로트 가수 태진아에 의해 ‘고향 –농부의 노래’로 재탄생한다. 작곡가 이승수 씨가 곡을 붙인 음원은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될 예정이라고 강원석 시인 측이 18일 밝혔다.

시 ‘농부의 노래’는 시인 강원석이 태어나 유년 시절 꿈을 키웠던 경남 함안이 시의 배경이다. 농부였던 부모와 농사를 지으며 3대가 함께 살았던 고향의 추억을 고스란히 시에 담았다. 귀농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농촌의 꿈과 낭만을 노래하며,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의 내용 속에 농촌의 정취는 물론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담겨 있어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겸 제작자로 노래를 직접 부른 태진아씨는 "평소 우리 농민들을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겹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처음 이 시를 접하고 시의 내용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가슴이 찡했다. 농촌, 고향, 가족, 사랑 등 이 시대에 필요한 의미를 많이 담고 있어서 주저 없이 노래로 만들게 되었다."면서 "원작 시가 주는 의미가 너무 커서 그것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시어를 단 한 자도 고치지 않고 고스란히 노래 가사로 옮겼다."라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강원석 시인은 "고향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우리 농촌을 알리고, 농민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썼던 시가 이렇게 다시 노래가 되니 너무 기쁘다. 한 곡의 노래가 농민들과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기쁨이 된다면 시를 쓰는 날들이 더 행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시는 물론 감동을 주는 좋은 노랫말을 많이 쓸 생각이다"라며 작사가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강 시인은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 시인이다.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비롯해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너에게 꽃이다’,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등 총 4권의 시집을 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은 다섯 번째 시집 ‘마음으로 그린 그림’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서정문학 시 부분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100회 이상의 강연이 예정된 인기 강사로, 베스트셀러 시집의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강원석 시인의 특징이다.

고향 - 농부의 노래

- 강원석

어머니 노랫소리 밭두렁에 뿌리면

말라가던 콩밭에도 나비가 날고

논매던 아버지의 굵은 땀방울은

단비처럼 흘러서 벼이삭을 적시니

어릴 적 할아버지 소 몰던 들녘에는

언제나 정겨운 노을이 물드네

둥근 달을 따다가 등불 대신 밝히고

오손도손 우리 가족 저녁밥을 먹으니

부모님 무병함이 더 없는 큰 복이고

아이들 건강하니 크나큰 기쁨이라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는 고향에서

들꽃처럼 피어서 밤별처럼 빛나리라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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