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BTS→세븐틴까지, 아이돌의 진솔한 속내를 알고 싶다면
입력: 2019.04.18 05:00 / 수정: 2019.04.18 05:00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등 여러 힙합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그동안 믹스테이프를 발표해왔다. /이선화 기자, 남용희 기자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등 여러 힙합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그동안 믹스테이프를 발표해왔다. /이선화 기자, 남용희 기자

'믹스테이프'가 뭐길래

[더팩트|김희주 기자] '믹스테이프'.

주로 힙합, 랩, R&B, 레게 등 음악 장르 가수가 온라인상에 무료로 대중에게 배포하는 자작곡 형태의 일종이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 배포된 작업물이 아니기에 아티스트의 진솔한 음악적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믹스테이프를 가장 잘 활용한 아이돌로는 방탄소년단을 꼽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 래퍼라인 RM, 슈가, 제이홉은 그동안 믹스테이프 또는 자작곡들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적 성장을 보여왔다.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 'LOVE YOURSELF 結 'Answer'' 'LOVE YOURSELF 轉 'Tear'' 등 정규앨범에서도 풀어놓지 못한 '속 시원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들의 믹스테이프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M의 DO YOU 앨범 표지(좌), 슈가(위)와 제이홉 또한 믹스테이프를 발표한 바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RM의 'DO YOU' 앨범 표지(좌), 슈가(위)와 제이홉 또한 믹스테이프를 발표한 바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RM은 2015년 발매한 첫 믹스테이프 '두유'(DO You)'로 청춘들의 각성을 노래했다. 당시 RM은 "난 세상에서 자기계발서가 제일 싫어" "이렇게 저렇게 하란 개소리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딴 위험한 정의가 제일 문제야" 등 직설적인 가사로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던 말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슈가 또한 RM에 이어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6년 첫 믹스테이프 'Agust D'을 발표했다. 당시 슈가는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인터뷰에서 "청춘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싶었다"며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내 자신을 투명하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Agust D'는 발매 후 빌보드 2018년 3월 3일 자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 46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슈가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제이홉 또한 방탄소년단 중 믹스테이프에 도전한 후발 주자로 나섰다. 제이홉은 지난해 2월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믹스테이프 'Hope world'를 발표하며 프로듀서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Hope World'는 제이홉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에 속한 제이홉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그가 그동안 느끼고 생각한 생각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타이틀곡 '백일몽' 또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이 아닌 평범한 정호석으로 돌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경험하고 싶은 여러 꿈들을 상상해 표현했다.

몬스타엑스 아이엠 믹스테이프 앨범 표지(좌), 주헌(위)의 믹스테이프 앨범 표지, 아이엠의 믹스테이프 티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아이엠 믹스테이프 앨범 표지(좌), 주헌(위)의 믹스테이프 앨범 표지, 아이엠의 믹스테이프 티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외에도 많은 힙합 아이돌이 상업적 앨범에서 드러내지 못한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관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믹스테이프를 선택했다.

몬스타엑스 주헌은 지난해 첫 정식 믹스테이프인 'DWTD(Do What They Do)'를 발매하며 그동안 그룹 활동으로 보여주지 않은 주헌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같은 멤버 아이엠 또한 2016년 발표한 'WHO AM I feat. YESEO'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두 번째 믹스테이프 'HORIZON'(호라이즌)'을 발매하며 아이돌이 아닌 음악인으로서 성장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세븐틴 힙합팀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도 2016년 믹스테이프 'Check-In'을 발표하며 '자체 제작돌'이라는 세븐틴 만의 수식어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회사에서 정해준 콘셉트, 상업적 음악 시장에서 요구하는 음악 등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아이돌의 '진짜 이야기'가 담긴 노래들.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이들의 음악적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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