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봉한 '생일'은,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NEW 제공 |
'생일', 박스오피스 역주행 계속 될까요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봉 2주 차, 신작 개봉에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생일'은 본격적인 흥행 '역주행'을 노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생일'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4만 3259명을 동원, 누적 관객 49만 8094명을 기록했다. 전국 791 스크린에서 3061번 상영한 결과로, 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생일'은 같은 날 개봉한 DC코믹스의 '샤잠!'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러야 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있어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지만, '샤잠!'의 인기는 꺾지 못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업계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이 같은 부진한 성적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NEW 제공 |
하지만 '샤잠!'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생일'이 입소문을 타고 개봉 2주 차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샤잠!'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야말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한 셈이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종언 감독이 실제 세월호 가족들의 생일모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그는 관객에게 진정성으로 호소했다. '생일'을 본 관객은 온라인과 SNS에서 영화 관람의 필수 아이템으로 휴지를 인증하며 자발적인 입소문을 이끌고 있다.
현재 '생일'은 CGV 골든 에그 지수 96%, 네이버 관람객 평점 9.02를 기록하며 개봉 이후 만점에 가까운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배우 김윤석이 감독을 맡은 영화 '미성년'과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극적인 외모 변신이 담긴 영화 '바이스', '아이 엠 마더' 등, 신작 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일'이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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