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케이는 태국 치앙마이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을 다쳐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
케이케이, 태국 치앙마이 휴가지서 전신 마비 판정...6일 귀국
[더팩트|박슬기 기자]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김규완)이 전신 마비 판정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을 청했다. 오는 6일 귀국을 결정했지만, 누리꾼은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놀다가 다친 걸 왜 모금하냐"는 일부 회의적인 반응과 "빨리 완쾌하라"는 응원의 목소리로 나뉜다.
케이케이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 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린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4일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 가운데서도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 가서 놀다가 다친 걸 왜 국민한테 하소연하지?"(dudv****) "염치 없는 듯. 돕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들지 않습니다만 대출받으셔서라도 치료 잘 받으세요"(kweo****) "선천적으로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 국민의 기부를 받는 환우들처럼 말하는건.. 어딘가 부적절해 보이네요"(qwe9****) "사고 나서 안타깝지만 우선 보험 알아보고 자동차 팔고 적금 깨고 대출받아서 해결하고 회복 후 열심히 버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보통 사람들 다치거나 아프면 다 그렇게 합니다"(k2zl****) "지들 놀다 다친 걸 돈 모으라네. 너는 불우이웃 한 번이라도 돕고 살았냐?"(yuso****) "벚꽃놀이도 생활이 바빠서 구경 못 가는 사람 천지인데 외국에 놀러 기어나가 수영장에서 놀다 다친 병원비를 보태줘야 하냐?(kyeo****)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이케이는 "병원비가 6000만원을 넘었다"며 "한국으로 가려면 1000만원 이상의 이송비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
특히 이와 관련해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대학생 박 씨는 그랜드캐니언 여행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국내로 이송하는 데 애초 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지만 박 씨의 가족이 언론과 청와대 국민청원에 도움을 호소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모교의 후원금과 대한항공의 항공료 지원 등의 손길이 이어지면서다.
누리꾼은 "어이가 없다. 다친 건 안타깝지만 그랜드캐니언 세월호 이후로 우선 구걸해보자 식이라니"(h1i2****) "케이케이도 그랜드캐니언사고 관심 없었잖아"(w_j0****) "제2의 그랜드캐니언이냐?"(jubi****) "시기가 참 안 좋네요. 사연은 안타깝지만 얼마 전 그랜드캐니언 사건이 있어서 보는 시선들이 그다지 좋지 않을거같은데 ... 여튼 힘내세요"(rain****) "일반인들은 이래 다치나 저래 다치나 염치불구하고 도움 요청할 곳조차도 없는데... 그랜드캐니언 청년 추락사고 때랑 기분이 묘하게 겹치네"(eosp****)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안타깝습니다.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leee****) "어서 빨리 완쾌하시길"(jmj1****) "금전적 도움은 못 주더라도 모진 말은 뱉지 맙시다. 안타깝네요"(bbju****)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해외여행 중 사고는 답이 없네요"(nawu****) "말로라도 응원하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놀러 갔다가 부주의로 다친 사고로 이거는 좀"(hsun****) "잘 견디시오..빠른쾌유를 빌겠소"(jung****) 등의 반응이다.
누리꾼은 "놀러갔다가 다친 걸 왜 도와줘야 하냐"는 반응과 "얼른 쾌차하시길 바란다"는 반응으로 나뉜다.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
케이케이의 아내도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전했다. 그의 아내는 "3월 22일 불의의 사고. 경추 골절 수술 후 전신 마비로 중환자실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폐렴 합병증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다.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호전되어야 한국으로 이송하는데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병원비와 앞으로 긴 시간을 싸워야 하는 우리 부부는 그래도 매일 웃는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감정이 아닌 이성에 집중하며 버티고 있다"며 "울지 않을 것이고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차분히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하루속히 호전돼 한국으로 이송되기만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경향은 4일 "케이케이는 폐렴이 호전돼 6일 귀국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내에서 집중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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