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의 신곡 '나만, 봄'이 발매 하루 만에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쇼파르뮤직 |
잘하는 것을 계속 하는 것, 볼빨간사춘기의 필승전략
[더팩트|성지연 기자] 예상했던 멜로디, 예상했던 전개지만, 이번에도 역시 반응은 뜨겁다.
새 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으로 컴백한 볼빨간사춘기가 음원공개 하루 만에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이 지난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나만, 봄'은 3일 오후 4시 기준 주요 음원사이트 벅스, 지니, 올레, 소리바다, 멜론, 엠넷, 플로 등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리스너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외의 수록곡 또한 50위 안에 랭크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만, 봄'은 좋아하는 그가 나만 봐주면 좋겠는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나만 갖고 싶은 '나만, 봄'이다. 따뜻한 봄기운 탓에 자칫 마음을 들킬뻔했지만,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밉다가도 그의 곁에 딱 붙어 함께하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 전반은 그동안 봐왔던 볼빨간사춘기의 이미지, 음악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차이점을 두자면 시즌에 걸맞은 타이틀곡 '나만, 봄'으로 계절감을 강조했다는 정도다. 독특한 음색을 극대화한 것도, 기타 사운드 또한 그간 볼빨간사춘기가 보여준 음악과 같다. 다시 말해, 가장 잘하는 것을 또 한 번 했다는 것이다. 소녀 감성의 가사 또한 마찬가지다.
소녀스러운 감성을 가득 담은 볼빨간사춘기의 '사춘기집1 꽃기운' /쇼파르뮤직 |
앞서 'SNS 시대의 인디마케팅'을 콘셉트로 대중에게 어필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볼빨간사춘기다. 이후 '우주를 줄게'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꺼야'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고 발매하는 음원마다 차트 1위에 오르며 실속있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앨범을 낼 때마다 계절과 콘셉트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음악적 색깔의 큰 변화를 준다거나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진 않았다. 대신에 볼빨간사춘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을 선택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성공전략은 이번에도 통한 듯 하다. 예상 가능했던 멜로디와 콘셉트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결과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잘 하는 것을 꾸준히 극대화하는 것. 뻔하지만 영리한 볼빨간사춘기가 계속 히트곡을 내는 이유도, 이번에 발표한 '나만, 봄'이 성공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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