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김재욱X박민영, '그녀의 사생활' 속 성인멜로 한스푼?
  • 김희주 기자
  • 입력: 2019.04.03 16:03 / 수정: 2019.04.03 16:03
그녀의 사생활은 배우 김재욱, 박민영 주연의 로맨스 코메디 드라마다. 오는 10월 방영 예정.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은 배우 김재욱, 박민영 주연의 로맨스 코메디 드라마다. 오는 10월 방영 예정.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 10일 첫 방송[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오빠가 '이 장면 죽여놓자'고 하셨잖아요! 하하."

박민영의 '기습 발언'에 김재욱이 당황하며 진땀을 흘렸다. '로코 퀸' 박민영과 '성인 멜로의 대가' 김재욱이 만나 펼치는 새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와 배우 김재욱, 박민영, 안보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사생활 주연을 맡은 김재욱(좌), 박민영.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 주연을 맡은 김재욱(좌), 박민영.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서는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과 만나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 극 중 김재욱은 훈훈한 외모와 천재적인 예술적 감각과 안목을 가진 천재 디렉터지만, 성덕미(박민영 분)을 만나 뜻하지 않게 덕질(팬 활동)에 입문하게 된 라이언 골드로 분한다.

지난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꽤 오랜만의 로코(로맨스 코메디) 작품을 선택한 김재욱. '그녀의 사생활' 속 그는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농염하고 짙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왔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며 '반전 매력' 넘치는 라이언 골드로 완벽 변신한다.

그녀의 사생활 속 김재욱은 까칠한 디렉터 라이언 골드로 분한다. 극 중 성덕미를 만나 반전 매력을 펼칠 예정.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 속 김재욱은 까칠한 디렉터 라이언 골드로 분한다. 극 중 성덕미를 만나 '반전 매력'을 펼칠 예정. /이새롬 기자

이날 김재욱은 기존 출연작들과 이번 연출작과 차별점에 관해 "이번 작품에서는 성인멜로다운 연출 장면은 많이 없다"고 운을 뗐는데, 이에 박민영이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오빠가 어제 대본 연습하면서 '우리가 이 장면 죽여놓자'고 하셨잖아요, 하하"라고 말해 김재욱을 당황하게했다.

이에 김재욱은 "그걸 말하면 어떡하냐"며 잠시 말을 말을 더듬더니 "그 장면은 아직 촬영하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건 그저 그 장면을 많이 눌러놓자는 뜻으로 한 이야기다"고 해명하며 수습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그녀의 사생활'이 19세 미만 시청 불가는 아니니까, 아주 적절하고 아슬아슬하게 즐길 수 있는 멜로가 될 것이다"고 덧붙여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성인 멜로가 담긴 장면은 6화에 방송된다"고 말해 또 한 번 '깜짝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박민영은 극 중 미술관 큐레이터와 프로 아이돌 덕후를 넘나들며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는 성덕미로 분한다. '덕밍아웃'(자신이 팬임이 타인에 의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자신이 덕후라는 사실을 꽁꽁 숨기며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이중생활로 쫄깃한 긴장감과 웃음을 줄 예정.

그녀의 사생활 속 박민영은 직장에서는 냉철하지만 사실은 아이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성덕미로 분한다.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 속 박민영은 직장에서는 냉철하지만 사실은 아이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성덕미로 분한다. /이새롬 기자

박민영은 수준급의 '덕질 용어'를 사용하며 성덕미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덕질'을 공부했던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그녀의 사생활' 대본을 작년에 받아봤다. '왠지 내가 이 작품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이후 어느 스케줄에 가도 찍덕(아이돌의 사진을 찍으러 따라다니는 팬), 홈마(홈 마스터. 찍덕의 다른 말)들만 살펴볼 정도로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친언니가 정말 열성적인 덕후다. 스트리밍도 하고 투표도 하고 프리뷰(아이돌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의 원본을 올리기 전 미리 올리는 미리보기용 사진)도 찾아보니, 팬들의 일상은 정말 '혼돈의 카오스'더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tvN에서 방영된다. /이새롬 기자
'그녀의 사생활'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tvN에서 방영된다. /이새롬 기자

이처럼 박민영은 다른 어떤 배우들보다 전문적이고 숙련된 면모로 작품에 관해 완벽히 꿰뚫고 있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자아냈다. 박민영은 사생활, 초상권 침해 등으로 인한 홈마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홍종찬 PD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관해서는 "PD님의 설명에 덧붙이자면, 극 중 신디라는 친구가 그 부분에 관해 깨달음을 주는 장면을 연기할 예정이다"며 "그런 부정적인 면모들도 다뤄가며 신디가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신디와 성덕미가 부딪히는 갈등 구조도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다"고 말하며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박민영의 모습에 김재욱과 안보현, 홍종찬 PD 또한 "괜히 '로코 여신'이 아니다. 박민영에게 정말 많이 기대고 있다"며 그를 향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아이돌 팬들을 향한 선입견을 깰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박민영의 소개처럼 '그녀의 사생활'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로맨스 바람을 불게 만들지 기대된다. 드라마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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