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볼빨간사춘기의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멤버 안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
볼빨간사춘기 '나만, 봄' 2일 오후 6시 공개
[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간질간질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저희 노래를 들어주세요."
가수 볼빨간사춘기가 수줍은 듯 발그레한 얼굴로 말했다. 봄보다 화사한 두 소녀의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무려 '쓰리 타이틀'을 포함한 다섯 개의 봄 노래가 찾아왔다.
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볼빨간 사춘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우지윤과 진행을 맡은 MC 딩동이 참석했다.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좌), 우지윤. /김세정 기자 |
'사춘기집1 꽃기운'은 안지영과 우지윤이 이번에도 전 수록곡을 작사, 작곡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색깔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우주를 줄게'에 이어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거야' '첫사랑' '여행'까지 6곡 모두 음원 차트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한 볼빨간 사춘기. 새 앨범은 올해 첫봄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이날 안지영과 우지윤은 1년 만의 컴백을 알리며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게 돼서 긴장되고 떨린다"는 말과 함께 등장했다. 안지영은 "작년에 '여행'으로 활동한 후 개인적인 취미 생활과 재충전 기간을 가지며 수월하게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설명하다 잠시 가슴에 한 손을 올리고 "그런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긴장된 마음을 표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나만, 봄'이 "봄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설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정 기자 |
그도 그럴것이, '사춘기집1 꽃기운'는 무려 세 곡의 곡들을 타이틀로 설정해 '쓰리 타이틀'이라는 수식어를 내건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공들여 작업한 앨범이다. 안지영은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 아니면 좋은 곡들이 정말 많아서 그랬는지 타이틀을 선정하기 힘들어 쓰리 타이틀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지윤 또한 긴장한 듯 "이전에 발표한 곡들이 모두 너무 좋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이제 1위가 당연할 수도 있는 정도가 됐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그동안 6연속 1위를 했으니, 혹시 이번에도 1위를 주신다면 좋은 '7번째 선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두 볼을 감싸 쥐었다.
그중에서도 메인 타이틀 곡은 설레는 봄의 마음을 노래한 '나만, 봄'. 안지영이 작사했으며 바닐라 맨과 함께 작곡에 참여해 만든 곡이다. 좋아하는 그가 나만 봐주면 좋겠는 마음을 담은 '나만, 봄'. 그래서 나만 갖고 싶은 '나만, 봄'. 따뜻한 봄기운 탓에 자칫 마음을 들킬뻔했지만,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밉다가도 그의 곁에 딱 붙어 함께하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은 전곡 작사 작곡에 두 멤버가 참여했다. /김세정 기자 |
'나만, 봄' 무대를 꾸미기에 앞서 '나만, 봄'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안지영과 우지윤은 기다렸다는 듯이 "어떠셨는지 감상을 여쭤보고 싶다"고 말하며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가도 우지윤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큐피드의 화살을 맞는 나름대로 액션 장면이 있었다"며 "다음에는 액션을 더 공부해서 더 완성도 높은 액션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며 너스레를 떠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나만, 봄'은 뮤직비디오의 선명한 영상미뿐만 아니라 안지영 특유의 리드미컬한 보컬과 설레는 가사 또한 꽃 기운이 가득한 4월 발매하는 곡답게 대놓고 봄을 '저격'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안지영은 "봄을 노리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며 "겨울에 작업하다 보니 봄을 노래하는 곡들이 많이 생각나더라. 더 많은 봄 노래들이 있었는데 줄이고 줄인 게 이번 앨범에 실린 다섯곡이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은 '나만, 봄' 'Mermaid' '별 보러 갈래?'로 쓰리 타이틀이다. /김세정 기자 |
볼빨간사춘기는 그동안 발표하는 매 앨범마다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만큼 일명 '자가복제'라는 비평 하에 매번 비슷한 장르와 멜로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안지영은 "이번 앨범으로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해봤다"며 "'Mermaid'는 무료 4분 57초짜리의 자작곡인데 '볼빨간사춘기'가 이런 노래도 소화할 수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Seattle Alone'은 가장 새로운 시도를 많이 녹여낸 곡이다"며 "어반 일렉트로닉 록 사운드의 곡이며 전체적으로 시크한 분위기의 보컬과 반복되는 기타 리프 등이 특징인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음악적 변화를 주며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발매한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봄을 연상시키는 '나만, 봄' 외 총 다섯곡이 수록된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은 2일 오후 6시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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