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최종훈에 "휴대폰 바꿔라" 지시[더팩트|박슬기 기자] "휴대폰 바꿔라."
묘책을 마련하고, 증거를 인멸한다. 그리고서는 정갈한 슈트를 차려입고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한껏 죄송한 표정을 짓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죄송합니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함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새로 구입한 휴대폰을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경찰의 말을 빌려 "승리가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지시하고, 정준영은 미국 LA에서 예능을 촬영하다가 새 기계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조사에 바꾼 휴대폰을 제출했다. 지난 11일 자신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물이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승리가 휴대폰 교체를 모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이 2015년~2016년에 촬영한 일부 영상만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진실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휴대폰을 바꾸고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정준영 역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제출한 3대의 휴대전화 중 이미 한 개를 공장 초기화(시스템 초기화) 시켰고, 다른 휴대폰 하나 역시 새로 구입했다. 거짓말을 이어가던 최종훈은 그의 휴대폰마저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긴다.

이처럼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세 사람의 추가 범행과 증거인멸 시도 정황 등이 끝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단체대화방이 총 2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 대화방에는 가수 8명, 모델 1명, 클럽 버닝썬 MD 2명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중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을 포함한 7명을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며 "이 중에는 정준영 외에 직접 불법영상을 촬영해 입건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승리 역시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한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밝혀지는 것마다 가히 충격적이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 앞서 메이크업을 받는가 하면 정준영은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상식적인 행동들의 연속이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은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 드라마'를 써 내려 가고 있다. '막장 드라마'의 끝은 어떤 장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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