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김부용이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먼저 세상을 떠난 가수 이원진, 서지원, 최진영을 회상했다.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친구들 떠나보내고 공황장애도…"
[더팩트|박슬기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의 최재훈과 김부용이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이원진, 서지원, 최진영 등을 그리워했다.
26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8090 음악 여행을 떠났다. 이 가운데 '몰래 온 손님'으로 뒤늦게 합류한 최재훈과 김부용이 20년 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활동 당시 매일 만나던 절친 사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함께 친하게 지내던 가수 이원진, 서지원, 최진영 등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마주하기 싫은 상처로 서로를 피했던 것.
최재훈은 "만나면 밝은 얘기를 할 수 없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부용은 서지원을 떠올리며 "가장 가까이서 아픔을 몰라줬던 죄책감이 있다"며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여전히 내 옆에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부용과 최재훈은 '불타는 청춘'으로 다시 만나 아픔과 추억을 공유했다.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김부용은 "저는 지원이 보내고 무서웠다. 지원이도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렇게 되니까. 저도 그쪽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심장에는 문제가 없다더라. 그런데 그때는 몰랐다.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그 친구 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에 갔었다. '내 눈물 모아'. 그 노래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서지원은 1996년 1월 1일 사망했다. 고인은 1976년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가서 살다가 1994년 가수의 꿈을 품고 대한민국으로 귀국했다. 당시 그는 1집 앨범 'Seo Ji Won(서지원)'으로 데뷔해 인기를 끌었다. 서지원은 사망 직전 3장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인이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음성 메시지는 고인의 유작이 된 3집 앨범 'Made in heaven(메이드 인 헤븐)'에 삽입되기도 했다. 해당 앨범은 당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원진은 1994년 가요계에 데뷔한 뒤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발라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1996년 미국 LA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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