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 '돈' '악질경찰'이 오는 20일에 개봉한다. /CGV아트하우스, 쇼박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돈' '우상' '악질경찰' 20일 개봉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우상' '돈' '악질경찰'이 오는 20일 나란히 개봉하며 극장가 3파전을 예고했다. 개봉 전부터 흥행이 점쳐진 '캡틴 마블'을 피하려다 뜻밖의 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어떤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봉 전 분위기를 살펴보면 '돈'이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돈'은 18일 오전 11시 기준, 예매율 23.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4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캡틴 마블'의 예매율을 뛰어넘은 기록이라 더 관심을 모은다.
돈'은 여의도 증권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민재, 김재영, 원진아, 정만식 등이 동료 브로커로 출연한다. /쇼박스 제공 |
'돈'은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오락영화다운 재미까지 겸비해 영화 비수기에 가볍게 볼만한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경구는 지체 장애인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았다. /'우상' 스틸 |
'우상'은 예매율 11.9%로 '캡틴마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연기파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영화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앞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 분)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설경구 분),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 분)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한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세 배우의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밀도 있는 연출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라인이 볼만 하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영화를 놓치기 쉬워 극강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선균은 영화에서 악질경찰 조필호 역을 맡았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악질경찰' 역시 개봉 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 상업영화라는 이유에서다. 이 영화는 배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범죄드라마다.
얼핏 보면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같지만,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에서 시작됐다. 이정범 감독은 "최초의 시작점이 세월호였고, 어떤 방식이 있을까 고민하다 탄생한 영화가 '악질경찰'"이라며 "시나리오를 기획했을 때부터 고민했고 논란이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먼저 공개된 '악질경찰'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앞서 이 감독은 상업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려고 거듭 노력했다고 강조했지만, 공개된 '악질경찰'은 감독의 의도와 달리, 세월호를 영화적 소재로만 소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악질경찰' 예매율은 6.7%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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