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16시간, 정준영 21시간…"입대 연기하겠다"
입력: 2019.03.15 07:47 / 수정: 2019.03.15 07:47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강도높은 경찰 조사, 승리가 남긴 말은?

[더팩트|성지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경찰에 출석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6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이날 오전 6시14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을 향해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전날 오후 2시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 40분께 귀가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반면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은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2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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