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촬영' 정준영, 경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입력: 2019.03.14 10:36 / 수정: 2019.03.14 10:36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피의자 신분 정준영, 성관계 불법 촬영·경찰 유착 관계 등 조사

[더팩트|박슬기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를 한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긴 머리를 묶고 흰색 셔츠와 정장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관 사무실로 이동했다.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SBS 8 뉴스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정준영의 실명과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지인들과 이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똑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그는 당시 휴대폰이 고장 났다는 이유로 증거물이 담긴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후 고소인이 소를 취하함에 따라 사건은 일단락됐다.

정준영은 조사 받기에 앞서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이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정준영은 조사 받기에 앞서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이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하지만 당시 경찰과 유착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승리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경찰 유착 증거 대화들이 나와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급거 귀국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소속사에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며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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