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한서희, 그러다가 큰일 나요 진짜로
입력: 2019.03.08 11:21 / 수정: 2019.03.08 11:44
류준열의 미소를 따라하며 또 한번 논란을 산 한서희가 자신을 향해 악플을 단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류준열의 미소를 따라하며 또 한번 논란을 산 한서희가 자신을 향해 악플을 단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한서희에게 '절필'이 필요합니다

[더팩트|성지연 기자] '어른스러운 서희가 되겠습니다 ㅎ'

옛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다. 아는 것이 없으면 자신이 하는 말의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해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아는 것이 없는 이는 배움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는 것이 없는 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있다. '어중간하게 아는 것'이다. 어중간하게 알고 나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게 다 아는 거라고 생각한 뒤 행동하는 것처럼 무서운 일이 또 있을까.

최근 한서희가 보인 행동이 바로 그렇다. 이번엔 배우 류준열의 외모를 따라 하며 논란이 됐는데 과거에는 트랜스젠더 하리수와 유아인을 향한 비난 글을 시작으로 얼짱 출신 크리에이터 강혁민과의 설전, 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사생활 언급, 젠더 이슈를 들고나와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됐던 '류준열 외모 따라 하기'는 지난 6일 한서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기 전에 류준열 따라 해보기"라며 잇몸을 드러낸 사진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이 사진은 배우 류준열이 환하게 웃을 때 드러나는 특유의 표정을 따라 한 것으로 한서희는 자신의 입 모양만 확대 촬영해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류준열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고 평소 '이슈 메이커'인 한서희의 이번 행동 또한 논란이 확대됐다.

한서희가 따라한 류준열의 잇몸미소 사진.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한서희가 따라한 류준열의 '잇몸미소' 사진.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한서희는 지난 7일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시인하고 나섰다. 그는 "그냥 악의 없이 사진 보고 따라해본 건데 비하라니"라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어른스러운 서희가 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차은우를 따라 했으면 차은우 외모 비하라고 할 건가? 이건 기자들이 류준열을 비하하는 것 아닌가"는 내용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어 한서희는 정성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패러디한 추사랑 사진과 류준열을 따라 한 이세영의 사진, 딘딘의 입 모양을 따라 한 누리꾼의 사진 등을 올리며 자신에게만 비난의 기준을 엄격히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한 사과의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태도였다.

한서희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그 후 데뷔를 꿈꾸며 연습생 신분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6년 빅뱅 탑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이 결과 한서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유예기간 중인 범죄자라는 뜻이다.

대마포 흡연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현재 유예기간 중인 한서희.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대마포 흡연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현재 유예기간 중인 한서희.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을 받을 당시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대신 빅뱅 탑의 팬들을 조롱하며 '나는 너희 오빠와 끌어안고 뽀뽀도 했다'며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던 한서희다. 류준열 사진으로 논란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자신을 향해 악플을 남긴 이들을 법적으로 처벌하겠다며 댓글 수집에 나섰다.

한서희는 지금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까. 안타까운 점은 한서희 스스로 만들고 있는 이 모든 문제가 나중에는 눈덩이가 돼 끔찍한 결과로 돌아올 것이란 걸 당사자인 한서희 빼고는 지켜보는 이들은 모두 알고 있다는 거다. 한서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자 하는 정의구현'이 아니라 '침묵'과 '절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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